반상범 거제시환경사업소

1970년 시설직으로 시작…거제 발전과정 손수 경험, 늘 쾌적한 생활 위해 최선

지난 1월 25일 거제시의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거제시의 환경을 책임지는 '환경 사업소'가 '상하수도사업소'로 확대개편 되고 기존 수도과와 청소과가 이에 흡수됐다. 환경사업소장은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그 격이 높아졌다.

거제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사업소'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공받은 물을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시고 쓸 수 있게 정화하고 주민들이 사용한 오·폐수를  정화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한다.

거기다 거제시의 청소업무까지 책임지면서 깨끗한 거제 만들기에 늘 분주한 곳이 됐다. 그만큼 올해부터 새로 개편된 환경사업소를 진두지휘 할 환경사업소장의 어깨는 무겁다. 반상범(58) 거제시 환경사업소장을 만나봤다.

"1970년 시설직으로 시작해 환경사업소장이 되기까지 정말 힘든 일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시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일이었기에 사업이나 업무를 마친 후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나오는 성취감은 그 어떤 일에서도 느낄 수 없는 보람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사등면 출신인 그의 어린시절 꿈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다. 1967년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본격적인 태동을 준비하던 그 때 그는 거제 바다를 건너 '부산공고'에 진학한다.

조국근대화의 기수라는 기치아래 기술을 배우던 그는 나이 20살이 되던 해 공무원의 길을 걷게 된다. 엔지니어를 꿈꾸던 그는 처음부터 시설직 공무원을 선택했다.

첫 근무지는 당시 통영군이었다. 이후 1975년부터 거제에서 오랜 세월 근무를 해오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또 다시 통영시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는 40년 동안의 공무원 생활 대부분을 건설과, 도시과, 상하수도과의 업무를 전담해왔다. 거제의 발전 과정을 손수 경험한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고작은 사업 하나하나 그의 땀방울이 묻어나지 않은 사업이 없다.

거제지역의 주요 도로작업부터 가조연륙교준설사업, 2003년 태풍매미로 인한 복구작업 까지 굵직굵직한 사업을 진행해왔고 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환경사업소의 수장자리까지 맡았다.

환경사업소의 주요업무는 크게 상수도의 공급과 하수처리, 청소업무로 나뉜다. 거제지역 환경을 깨끗이 하고 맑은 물을 공급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윤택한 생활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거제시의 상수도 공급은 수자원공사로부터 하루 6만9,000t을 받아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하수처리는 일일 2만3,000t(30여 곳 마을 상하수도 제외, 일일 처리량 1,500t)이며 쓰레기는 매일 210t을 처리하고 있다.

비교적 수원이 풍부한 거제시는 상수도공급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증가하는 인구에 따른 쓰레기 처리량과 하수처리량은 시설적으로 미흡한 상태라는 것. 이에 환경사업소는 2008년부터 대대적인 하수 및 쓰레기 처리 시설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사곡매립지가 만료됐고 사곡소각장(하루 30t처리)의 소각량이 미흡함에 따라 7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석포매립지를 확장(70만㎥), 일일 처리량 200t 규모의 석포소각장 건설을 진행 중에 있다. 46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들여 재활용 선별 시설까지 갖추는 것을 2012년까지 계획하고 있다.

또 오비 중앙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량을 기존 일일 처리량 1만5,000t에서 3만t 까지 늘이는 확장공사를 진행 중에 있고 오는 2011년 까지 210억의 사업비를 들여 일일 처리량 1,500t규모의 일운 하수처리장과 180억과 170억의 사업비를 들여 일일 처리량 600t 규모의 하청면 하수처리장과 장목면 하수처리장을 각각 건설 중에 있다.

반소장은 "환경사업소의 업무는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업무인 만큼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거제시민들의 쾌적하고 윤택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맑은 물을 주민에게 제공하고 또 주민이 사용한 오폐수를 정화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깨끗한 환경의 거제를 만드는 일이다. 이같은 업무를 하는 환경사업소의 장이 된 것에 대해 책임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