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 거제시 60대 축구단

▲무슨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은 그라운드를 누비겠다는 ‘거제시 60대 실버축구단’ 회원들이 “조직의 쓴맛을 보여주겠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생은 환갑부터’ 거제지역에도 60대 노인들로 구성된 축구단이 정식 출범한다.

지난 16일 사등면 시민운동장에서는 오는 27일 공식출범은 앞둔 ‘거제시 60대 축구단’이 ‘통영시 60대 축구단’과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조직의 쓴맛을 보여 주겠다며 파이팅을 외친 반백의 노장들이 축구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추운 날씨에 부상이나 입지 않을까 우려가 됐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사정은 달라진다. 예순을 넘긴 나이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스피드에다, 능숙한 패스와 드리블 기술까지.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으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거제시 60대 축구단이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을 유지 할 수 있는 비결은 7·3·30 운동이다. 7·3·30 운동은 일주일(7)에 3회 30분 이상 축구해야 한다는 뜻.

‘거제시 60대 축구단’은 이제 갓 60세를 넘긴 회원부터 올해 78세로 얼마 지나지 않아 80세가 되는 정철도씨 까지 모두 19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축구단 활동을 하기에 연령이 너무 많다는 주위의 말에도 아랑곳 않는다. 오히려 ‘거제시 60대 축구단’ 회원들은 “우리는 평균 50년 이상 축구를 해온 베테랑이다. 누구보다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사랑해 왔다”며 “축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라 열정으로 하는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애기했다.

더구나 ‘거제시 60대 축구단’은 이제 곧 첫 걸음을 시작하는 축구단이지만 꿈만큼은 어느 축구단보다 원대하다. 전국에 열리는 60대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휩쓰는 것이 이들의 목표기 때문.

박진균(63) 거제시 60대 축구단장은 “4년 동안 60대 실버 축구단을 운영 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지만 이번 정식 창단과 7·3·30 운동을 토대로 생활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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