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인협회(지부장 김무영)는 오는 8일 거제프라자관광호텔에서 ‘거제문학 29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매년 한국문인협회거제지부가 발행해 온 거제문학은 1983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현재 29번째 문집을 발간, 전국 각 지역에서 발행하는 문학지들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40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으로 발행된 이번 거제문학 29집에는 김운항, 반평원 시인의 신작 소시집을 비롯한 회원들의 신작시 120여편과 수필, 소설 등 한 해 동안 거제지역 문인들이 창작한 문학작품들이 실려 있다.

특히 이번 문집에는 ‘청마문학연구상’을 받은 서여명(徐黎明, 중국명 쉬리밍, 인하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씨의 논문 ‘靑馬 柳致環의 北滿 紀行詩’을 문학지에 처음으로 전재한다.

이 논문은 국내 최초로 중국인으로써 청마 유치환의 북만주 시절 행적을 직접 답사 연구해 청마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서여명씨가 상금 중 일부를 청마가 살던 북만주 지역의 학교에 기부금으로 전달키로 해 더욱 의미를 더한다.

또 특집으로 청마 유치환 시인이 자녀와 재직했던 학교 제자 문인, 전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한 오세영 교수 등의 청마에 대한 회고담도 함께 실려 있어 거제에서 탄생한 대시인 청마의 참모습을 색다른 시각이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창신대학 김강호 교수의 논문 ‘거제도 포로수용소와 문학적 상상력’과 지난 11월 열린 제6회 전쟁문학세미나 발표된 논문 ‘임진왜란 기 한중 문학교류’(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박영민 교수)‘오다마코토의 소설 임진왜란’ 의 문학적 의의‘(해군사관학교 최영호 교수) 등 탄탄한 문학적 연구 성과들이 실려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