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정신으로 사회봉사활동 선봉 - 삼성중공업 ‘상륙봉사단’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한 삼성중공업 ‘상륙봉사단’은 거제지역 사회봉사의 선봉장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해병대하면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귀신 잡는 해병, 무적해병’의 닉네임이 따른다. 거제지역에는 불멸의 해병정신을 사회봉사에 쏟으며 거제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단체가 있다.

화제의 단체는 삼성중공업 해병전우회 회원으로 구성된 ‘상륙봉사단(회장 구영두·42)’이다.

삼성중공업에서 해병대 예비역들로 조직된 해병대 전우회 상륙봉사단이 조직된 것은 지난 88년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이다. 당시 회원 수는 고작 18명.

하지만 적은 인원수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같은 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상륙봉사단’을 만들고 봉사활동을 펼쳐 나간다.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거제지역에 ‘상륙’하고 봉사로 뿌리내리기 시작한 순간 이었다.

21년전 18명으로 시작한 ‘상륙봉사단’은 현재 모두 5개 중대 320여명의 회원으로 늘어났다. 더구나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도 거제지역 내 활동하고 있는 단체 중 최고의 결속력을 자랑하고 있는 단체가 ‘상륙봉사단’이다.

특히 현재 삼성중공업 전체에서도 가장 많은 봉사시간과 봉사인원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상륙봉사단이다.

‘상륙봉사단’은 매주 월·수·금요일 3차례에 걸쳐 장평오거리 지역에서 출퇴근 시간을 교통지도를 나서고 매주 화·목요일 2차례는 옛 신현지역을 순찰하며 지역의 우범지역과 후미진 곳을 돌며 야간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야간 순찰과 함께 고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두분의 집을 수시로 방문해 간식을 대접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생일까지 챙겨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방범 순찰을 돌며 또 다른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회원들의 생각이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발전한 것이다.

‘상륙봉사단’은 자연보호 캠페인, 교통캠페인 등 창단 때부터 해오던 봉사는 물론 거제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고 매년 두 번씩 동부면지역 마을을 찾아 경로잔치를 벌이고 있다.

특히 ‘상륙봉사단’이 주관해 올해로 6회째 진행한 해병대 극기훈련 여름캠프는 삼성중공업 사원 자녀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회를 거듭 할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다.

회원들은 “비록 1박 2일 이지만 해병대 극기훈련 여름캠프에 참여하는 사원자녀들이 해병대의 도전정신 및 건강한 육체 함양, 봉사와 희생정신을 배우고 우정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봉사활동이 두드러지다 보니 회원 가족들의 봉사참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실 해병대 출신들로 구성된 ‘상륙봉사단’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모든 봉사를 소화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여성의 손길이 꼭 필요로 한 섬세한 작업등은 회원 가족들의 도움으로 이뤄진다. 잦은 봉사활동으로 지칠만도 한데 봉사에 참여하는 회원과 가족들의 표정은 늘 밝다.

봉사는 노동이 아니라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상륙봉사단’이 봉사활동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륙봉사단’은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둔덕면 상서마을에 위치한 시골의 작은 공부방과 인연을 맺은 것.

회원들은 이제 막 생긴 공부방에 신발장과 책장도 만들어 주고 매월 학생들의 생일을 챙기며 가정형편이 열악한 학생에게도 장학금까지 지원하는 등 공부방 학생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0일에는 공부방 학생 12명 전원을 데리고 김해에 위치한 천문대 견학을 다녀오면서 시골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했다.

손기표 상륙봉사단 사무국장은 “봉사는 성과보다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만 제대로 된 봉사가 이뤄진다”면서 “앞으로도 거제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함께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사무국장은 또 “힘든 회사생활 속에서도 봉사활동에 참여 하면서 불평불만 한번 하지 않은 선·후배 회원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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