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조선, 조선기술 수출 및 선종 다변화 모색

성동조선, 해외컨설팅사업 추진해 수주난 극복 총력

▲ 성동조선 수주선 건조모습.

최악의 선박 수주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조선사들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주력인 상선 발주시장이 붕괴되면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중소 조선사들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통영에 소재한 (주)21세기조선은 인도네시아의 페리선 건조 및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국영 선사인 인도네시아 페리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21세기조선은 인도네시아 현지 실정에 적합한 선형의 개발, 설계, 기자재 공급, 컨설팅, 조선 및 운영 등에 대한 기술지도를 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페리사는 약 20억달러 규모의 페리선 건조 및 이를 위한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000척에 이르는 페리선 중 초기 2척은 한국에서 직접 건조할 예정이며, 나머지 선박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건설되는 조선소에서의 건조가 논의되고 있다.

1만3,000DWT급 중소형 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력으로 해온 21세기 조선의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세기조선 관계자는 “선박이 아닌 조선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엔지니어링 수출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21세기조선은 선종 다변화에도 힘을 기울여 LNG선과 대형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개발할 방침이다.

신생조선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형 조선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성동조선해양도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에 조선기술을 수출한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달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뻬데베사(PDVSA)의 조선 및 해양사업 부문 자회사인 PDVSA NAVAL사의 조선소 재건 및 확장공사와 관련 국내 조선 컨설팅 회사인 (주)AHO와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체결에 따라 성동조선은 PDVSA NAVAL사의 베네수엘라 현지 아스티나베(Astinave) 조선소의 재건 및 확장공사에 대한 컨설팅 및 선박 건조에 따른 기술자문을 하게 된다.

AHO그룹은 뻬데베사사로부터 총 6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조선소 재건 및 확장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밖에 SPP그룹도 기존 조선과 건설, 중공업 외에 에너지와 철강 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ㆍ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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