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복싱의 메카 - 이강식 복싱교실

기존에는 배고프고 가난한 젊은이들이 복싱을 통해 부를 꿈꾸며 운동해 왔다면 요즘은 자신만의 개성만점, 건강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찾는 여성과 남성들이 늘고 있어 복싱의 새로운 시대가 개막됐음을 알리고 있다.

더구나 노출의 계절이 점점 다가오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복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옥포1동(본관)과 옥수동(1관)에 위치한 이강식복싱교실(관장 이강식·39)에는 다양한 회원들이 다니고 있다. 중학생부터 직장인은 물론이고 조선소에 근무하는 외국인 가족및 원어민 강사, 주부, 학생 등 국적불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는 체육관으로 유명하다.

더구나 140여명(본관 100여명, 1관 40여명)의 관원들은 거제지역 뿐만 아니라 경남지역과 전국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이강식복싱교실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제1회 거제시 생활체육 복싱연합회장배 쟁탈전 및 제7회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를 이강식복싱교실에서 주최했다. 전국 40개팀 2백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모이는 대규모 전국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거제가 더 이상 복싱의 변방이 아닌 복싱의 고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남도민체전을 비롯해 전국각지에서 열리는 복싱대회에서 이강식복싱교실이 배출한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특히 지난해 7월에 열린 KBI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에서 이강식복싱교실 선수단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 동메달 2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고 이관장은 전국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강식 복싱교실의 총관장인 이강식 관장(39)은 1991년 MBC 최우수 신인왕에 등극, 92년  거제대교에서부터 장승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치며 거제를 떠들썩하게 했던 거제가 자랑하는 복서였다.

하지만 지난 84년 아마복싱에 입문, 72전71승1패(65KO)의 전적으로 91년 프로에 입문해 6전6승 (5KO)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이어가다 프로모터와의 불화로 더 이상 링에 오르지 못한 비운의 복서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

이 관장은 과거의 집착보다 미래의 영광을 생각하며 후배양성을 위해 옥포에 1997년 11월 ‘철권복싱프로모션’을 개관했고 지난 2005년 7월에는 ‘이강식 복싱교실’로 이름을 바꾸면서 침체된 복싱열기를 거제에서 되살릴 생각이다.

이강식 복싱교실은 거제지역 유일의 복싱 전문 체육관일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권투선수 출신이 운영하는 복싱 교실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거제대학 복싱동아리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이강식복싱교실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관장의 주선으로 서울대학 복싱동호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는 아마추어와 프로에서 활약했던 이관장의 넓은 인맥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이강식복싱교실에서 주최하는 대회나 행사에는 왕년의 복싱 슈퍼스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지난 달 24일에는 7전8기의 주인공 홍수환씨가 이강식복싱교실을 방문해 이관장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강식 복싱교실은 해마다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독거노인, 불우이웃돕기 친선 복싱대회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열린 독거노인, 불우이웃돕기 친선 복싱대회는 복싱을 지역민에게 더욱 친숙한 스포츠로 생각하게 하고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어려운 이웃에 대해 주위를 둘러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 관장은 “저희 복싱교실을 후원해 주시는 시민들께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특히 운동을 하다 보면 선수들이 잦은 부상이 일어나는데 거제센텀병원 박종훈 원장님께서 복싱교실의 전임주치의를 맡아주시고 관원들에 한해서는 병원비 할인 혜택 까지 주고 있어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제지역에서 훌륭한 복싱선수를 키워내는 것이 이강식복싱교실의 목적”이라며 “만일 거제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복싱부를 창립한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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