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00여명, 지난 3월 한 달동안 200쌍 결혼식 올려

▲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이영중(32.인사총무팀)씨가 지난 19일 이재영(29.의장설계1팀)씨와 화촉을 밝혔다.

경기불황으로 결혼이 미뤄지고 고환율로 해외 신혼여행이 꺼려지는 등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기 만한 요즘이지만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 www.dsme.co.kr)에는 끝없는 결혼 행진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해에 결혼한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2,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182쌍.

새봄을 맞아 회사 알림게시판에 등재된 올해 4월까지의 결혼소식은 무려 570여 건. 결혼, 회갑연 등 경사를 피한다는 윤달이 올 6월께 있어 결혼을 서두른다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건 이상 많다.

대우조선해양만 유독 풍성한 결혼소식은 최근 5년간 3,0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 젊은 피 수혈이 가장 큰 요인으로 젊은 직원 입사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내 혼인건수가 해마다 증가한 것.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안정성과 편안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15년 이상 장기 근무자가 52.33%를 차지한다. 결혼 시 배우자 직업의 안전성 및 근무조건을 1순위로 고려한다고 볼 때, 현 추세에 이 회사 직원들의 조건이 잘 부합됨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윤석원씨(49ㆍ인사총무팀)는 “주말이면 경조금, 축의금을 마련하느라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배들이 새로운 가정을 꾸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새로 유입된 젊은 인력들이 동참해 생동감 넘치는, 활기찬 조선소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여가선용을 위한 동아리 1,634개, 심리상담가를 통한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국 혼인건수는 총 32만7,715건으로 전년 34만3,559건 보다 1만5,844건(4.6%)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혼인건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5년만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