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불우 학생 위해 장학금 총 3,600만원 지원

▲ 대우조선해양 야드 내 작업장 앞에 모인 ‘밀알회’ 회원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ㆍwww.dsme.co.kr) 내업팀 소속 직원들로 이뤄진 ‘밀알회’가 지난 6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남몰래 지급해 온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밀알회’ 63명 회원들은 매달 1만원씩을 저축, 연간 600만원을 마련해 경남산업고등학교와 거제제일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밀알회’가 지난 2004년부터 6년간 기부한 장학금액은 총 3,600만원. 이 금액은 거제시 교육청이 지원받고 있는 장학단체 중 제일 큰 규모다.

‘밀알회’는 매년 거제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 가장, 기초생활 수급자 등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 중 학업에 열의가 있는 학생 6명을 선정, 담임선생님을 통해 비공개로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이는 혹시나 학비를 지원받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학생들이 입을 마음의 상처 등을 생각해서였다.

회원들이 학생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딱 한 번.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들의 고등학교 졸업식 날이다. 밀알회 박진근 회장은 “비록 먼발치에서지만 밝고, 희망에 깃든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가슴이 뭉클 해진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졸업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밀알회’의 도움을 받아 졸업한 학생수는 총 10명이며 올해는 2명이 대학교에 입학했다.

‘밀알회’ 회원들은 한 달에 1만원이라는 크지 않은 액수지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6년이란 시간동안 꾸준히 씨앗을 뿌려온 셈이다. ‘나눔이 행복’이란 평범한 진리를 소리 없이 보여준 ‘밀알회’의 선행에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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