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립 한아름유치원(원장 강정숙)은 지난 10일 경남 유일의 남자 유치원 교사(한아름유치원 박종수)가 공개수업을 실시해 화제가 됐다.

기타를 치며 시작한 수업은 남자교사 특유의 활기와 다정한 목소리로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이날 수업참관을 한 국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강은지 교사는 “많은 수업을 봤지만 남자 교사의 수업은 처음이라 솔직히 궁금했다”며 “나와 다른 모습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계획성 있게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또 학부형 민수식씨는 “학년초 담임배정을 받았을 때 솔직히 남자 선생님이라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아빠가 아이를 대하는 듯한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걱정이 사라지고 오히려 바깥일로 바쁜 나를 대신해 주는 것 같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종수 교사는 “봄을 맞이해 생활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의 변화를 재미있는 활동으로 풀어가면서 작은 싹이 나고 꽃을 피우는 식물처럼 아이들 속에 잠재된 꿈과 소망을 끄집어내고 싶었다”고 밝히며 "선생님과 학부모님이 실제보다 더 좋게 봐준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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