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면 방하리 청마생가 옆 지상 2층 규모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1908-1967) 시인의 기념관 건립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거제시와 청마기념사업회는 25일 청마의 묘소와 복원된 생가가 있는 둔덕면 방하리 3천3백13㎡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청마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갖는다.

1998년부터 청마 기념사업을 추진중인 거제시는 사업비 28억5천만원을 들여 2000년 5월 청마생가를 복원하고 생가 옆 사유지를 매입한 후 지난달 기념관 시공업체를 선정했다.

시는 내년 3월 전시관이 완공되면 현재 둔덕면 복지회관에 전시중인 3백여점의 청마관련 유품 등을 옮겨와 내년 연말 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거제시와 통영시는 서로 청마가 자기 행정구역에서 출생했다고 주장하며 생가(거제·통영시)와 기념관(거제시), 문학관(통영시)을 따로 건립하는 등 별도의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거제시와 청마의 유족들은 청마가 1908년 거제에서 태어나 1910년 통영으로 이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통영시는 청마의 문학적 토대는 그가 교육을 받고 교사생활을 했던 통영시에서 비롯됐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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