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금동결, 대우 임원, 중간간부 10-20% 급여 반납

▲ 노동자협의회 교섭위원과 삼성중공업 임원들로 구성된 노사 교섭위원들이 악수하는 모습.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협의회가 지난 3일 ‘2009년 임금 위임서’를 사측에 전달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노-사간  임금협상은 사실상 끝난셈이다(본지 848호 1면보도). 삼성중공업은 노사간 화합의 산물인 이번 임금협상 회사 위임을 토대로 현재의 대외위기를 타파하고 생산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3일 조성만 노동자협의회장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노-사 교섭위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석용 소장에게 ‘임금동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금 위임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조성만 위원장은 “세계적인 경제불안으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해 모든 노동자 협의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결과다”며 “사측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활동에 더욱 매진하여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노동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경제위기에 대한 발빠른 대응책을 내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일 “임원 및 중간간부급 사원들의 급여를 10-20% 반납하고 사원 직원들의 임금동결에 대한 자발적 동참도 유도해 1,800명의 신규채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800명 채용은 당초 계획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임원들의 임금 반납 및 직원들의 임금동결을 통해 절약한 돈으로 신규 청년 일자리를 더 늘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남상태 사장은 “이번 우리의 일자리 나누기가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활력을 찾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혹독한 대내외 경제 환경속에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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