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개관 3주년 기념공연

“그와 함께 하는 음악적 시간은 시종 예술적 환희와 깊이에 젖어들게 하며 일렁이는 파도를 타는 배에 승선한 듯한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그만큼 백건우의 음악적 연출은 생동감과 생명력이 넘친다”.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 론도, 베토벤 소나타 제31번, 베토벤 소나타 23번 ‘열정’ 등이 연주,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며 한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백건우의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

30여년의 연주 인생 동안 치열한 탐구 정신으로 작품을 해석, 시대를 초월하는 모든 것을 피아노로 표현하고 있는 백건우는 언론의 격찬에도 늘 겸손하고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위대한 전통을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사사했고, 1967년 런던에서 ‘일로나 카보스’를 사사, 같은 해 ‘나움버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세계적인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더욱 명성을 높였다.

1987년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롬스 콘서트의 ‘Last Night of the Proms’에 출연했고 1991년 5월엔 ‘프로코피에프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 지휘의 폴란드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로코피에프의 5개의 협주곡 모두를 연주했다.

이밖에도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갖고 있는 백건우는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기사훈장’을, 호암 재단으로부터 ‘호암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깊이 있는 연주력으로 많은 음악팬을 확보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이번 거제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에게 클래식의 소중한 감동을 선사한다.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며 만7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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