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지역 해양설비 등 수주 기대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을 삼성중공업과 함께 추진하는 MOU를 러시아 세친(Sechin)부총리 일행과 거제조선소 내에서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날 체결된 MOU는 러시아 전체 조선산업을 관장하는 USC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세친 부총리 및 이바센초프(Ivashentsov)주한 러시아대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USC사 파크모프(Pakhomov)사장과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직접 서명했다.

MOU의 주요내용은 △신사업 개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투자 프로젝트 추진 △설계기술 공동개발 △생산능력 확대방안 모색 등 조선기술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상호협력 구축 등이다.

3월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USC 산하 조선소들과 세부적인 사업 협력방안들을 협의해 나간다. 세부 협력방안에는 러시아를 북부 서부 극동 등 3개 권역으로 나눈 후 현대화된 러시아 대표 조선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삼성중공업 기술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권역별 조선소들과 파트너가 되어 북극지역 개발에 적극 뛰어들게 된다.

연간 수십척씩 발주될 조선·해양설비 공동수주 및 공동건조 기회 선점, 신규 조선소 건설 및 선박도면 제공 등을 통한 기술료 확보, 러시아 내 항만 도로 송유관 등 인프라 건설공사에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기대효과를 삼성중공업은 가지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전 세계에 거점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한 극지용 드릴십, LNG-FPSO 및 쇄빙상선 등의 신제품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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