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한글 교육대상을 선주, 선급 외국인에게까지 확대

▲ 3년째 한글 강사로 활동중인 인사1팀 김보현씨가 한글강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3년째 운영중인 ‘외국인 한글학교’가 외국근로자들의 빠른 정착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대상을 확대하는 등 여전히 큰 호응속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은 외국인 근로자가 대상이였던 한글교육을 선주·선급 외국인에게까지 확대, 사내 근로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1,300여명으로 외국인 근로자수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예방하기 위해 한글교육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근로자 외에 선주와 선박 검사요원인 선급까지 교육대상을 확대해 고객만족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이해증진에 큰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한글교육은 기존의 교육내용에서 안전부문을 강화해 교재와 강의를 재편성했고, 강의내용을 충분히 알리기 위해 교육기간을 8주에서 10주로 늘렸다. 또한 까다로운 자격심사를 거쳐 회사의 이해도가 높은 직원을 강사로 선발해 강의 수준을 높이고, 강사인원도 지난해 4명에서 11명으로 늘려 수업의 충실도에 깊이를 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교육의 이해과 효과를 위해 10주간의 한글교육 강의를 마치면 그동안 배운과정과 실력을 점검하는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동안 강사마다 다르게 시험문제를 출제, 난이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올해는 표준화 된 시험문제를 제시해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는 한글교육 수료증과 안전모에 부착할 수 있는 한국어교육 수료 스티커를 지급키로 했다.

3년째 한글교육 강사로 활동중인 인사1팀 김보현씨는 “한글교육은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강의이기에, 나의 작은 수고가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수업을 마치고 나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큼은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외국인 한글학교‘는 안전규정 및 생산지침을 사내 협력회사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이해시켜, 생산성 향상과 안전작업 준수를 위해 지난 2007년 6월부터 시작됐다. 이 교육을 통해 총 248명이 수료했고 안전작업과 생산 활동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는 태국 베트남 미얀마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15개국 1,3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810여명의 근로자들이 올 2월부터 11월 말까지 주 2회씩 두 개반으로 운영되는 한글학교에서 교육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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