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통연날리기 입상자, 불우이웃에 상금 전달

기축년 새해 정월 대보름을 맞아 통영문화원에서 주최한 제27회 시장기타기 통영전통 연날리기 및 민속놀이 경연대회 우승자가 상금 전액을 불우세대에 전달,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일반부 개인전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송건효씨와 3위에 입상한 김철규씨는 통영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민생안정 위기가정 발굴, 지원사업과 관련해 비수급 빈곤층 가정인 김모씨(54·북신동)에게 우승상금 10만원과 3위 상금 5만원을 전달했다.

사업실패 후 혼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김씨는 최근 신장낭종과 간질환이 발병하였으나 생활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형편인데다 올해 통영고에 입학하는 자녀의 학비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철규 북신동주민자치위원장은 “어려운 경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으면서도 통영연날리기 경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있었기에 우리 전통연의 맥을 있게 되었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상금이 뜻있게 쓰여 기쁘다”고 말했다.

김용종 북신동장은 “우리의 민속 연날리기를 통해 지난 한해 쌓인 모든 액을 연에 실어 띄어 보내고 동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행사로 치러졌다”면서 “받은 시상금도 빈곤층 가정에 값지게 쓰여 북신동이 희망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신동에서는 자생단체 회원 및 주민 100명이 참여해 올 한해는 운수대통하리라는 기대감속에 동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화합의 잔치를 열고 연날리기 대회에도 적극 참여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