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자유기고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치인의 범죄 수법은 한결 같다. 수 없이 보아 왔지만 근래 또 다시 정치인이나 그 혈육 내지는 주변인이니, 후원인 아니면 동지라는 사람들이 함께한 불법과 부정 그리고 고약한 국민의 혈세 착취 등이 국민 모두를 힘 빠지게 한다. 패가망신은 이런 이들이 당해야 온당 한 것 아닌가.

그러다 이래저래 얼리고 달래는 식이 되었다가 쉽게 풀려 사면복권이란 잔치판을 펼쳐 보이곤 재기의 제2막 연기를 부끄럼 없이 공연하는 이들이 한국적 정치인이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 이겠지, 그 가지가지를 분석하고 처방할 능력은 못되지만 분명한 하나는 돈 이렀다. 수 천 년 동안 인류사회가 가장 과학적인 방법(철학)으로 삶의 기본을 밝혀 둔지 오래건만 자본주의라는 일시적 방편 앞에 무너져(황금만능) 60억의 살아 숨 쉬는 지구 인류는 무참하게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오늘날이 형제간의 유산 투쟁은 일반화 되어 버렸고, 자식이 부모를, 부부사이에도 살육전이 전개됨도 한두 번 들어서야 경악하지 하도 빈번하니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다.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지 않은가. 말없는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에 의해 뒤틀리고 흔들릴망정 나라의 전진 방향이 바르게 가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제대로 된 다수의 정치인 여러분! 국가의 리더인 당신들이 좀 더 나서보라.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 누리는 특혜 또한 엄청난 것 아닌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당적을 잃을 각오로 국익을 위한 안보, 경제, 교육, 사회문화 등등의 입법과 감사활동에 매진할 수 없는가. 한 번 당선된 것도 감지덕지 해야지 두 번 세 번 해서 뭐 하겠다고 지금 할 일을 아니하고 국민을 멀리하고 국가를 위기로 내 몰 수는 없지 않은가.

지방의원님들 권세는 피워서 무엇 하려고 뭐 뭐하는 행사에 애국가는 1절로 생략하고(2절까지라도 오죽 좋겠나) 참석의원 소개는 필수적이다. 특별한 내빈은 그렇다 치고 지역민 대부분이 알고 있는 당신은 자진해서 빠져주면 덧나나? 당신들이 갖고 있는 지방예산 의결권, 사업승인권, 조례제정권 등도 엄청난 권한이고 말 그대로 지방 국회의원 아닌가.

그게 그렇게 어렵다면 이제 국민(시민)이 심판 할 수밖에 없다. 시민단체 마저도 당신들의 끄나풀로 이용하는 현실이니 무슨무슨 시민단체 출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그래서 한 번 더 당신들에게 읍소하고 싶소. “머슴은 머슴답게 주인을 섬깁시다.”

지금 인터넷상에는 ‘미네르바’ 신드롬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다. 인터넷 논객인 미네르바에 대해 상쾌·통쾌하다, 감사한다에서 미네르바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긍정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도 별차 없다.

요점은 미국 발 세계경제 위기의 주요원인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sub-prime mortgage loan)에 대응하는 미네르바의 처방에 대한 댓글들이(국민들의 어려움과 관심으로)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도 정부의 정책부재에 집중하지만 정치인들의 책임과 질타가 만만찮다. 일전의 중앙일간지에 교도소에 복역 중인 30대 중반의 무기수가 자선단체에 17만원을 송금하면서 쓴 편지의 내용에서 인간의 진솔한 참회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저는 비록 추악하지만 제가 송금한 돈은 벌대 부정한 돈이 아닙니다.

가난과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을 위해 써주십시오.” 그리고 말미에는 “아이들이 자라서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아는 어른이 되도록 해달라며, 아이들에게 미약하나마 이 세상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 달라.” 고 썼다 한다.

죄 값을 달게 받겠다는 다짐까지 보는 것 같다. 일부이지만 공직자와 정치인의 흡사한 반성 한번 본 기억이 없다. 오히려 도둑질한 돈이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자식들의 교육과 유산에 까지 넘겨질 것이니 그들 또한 불쌍해 보임은 필자만의 생각인가. 그 누구도 부정부패 권(圈) 밖에 있기 어려울 것이다.

직설적인 예로 세무공무원10년차에 서울서 집사 들거나, 30대 중반에 사업시작 10년 남짓한데 수십억 재산가라며 비슷한 사례에 머리 있고 능력 꾼으로 자식들 면전에서 칭찬 자자하지 않은 사람 몇이나 되었을꼬.

스스로의 무덤을 판적은 없는지 파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고 먼저 나를 위하여 그리고 신(新)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함께 정도(正道)를 찾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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