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선택적 조기도입 추진되는 IFRS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으로 있던 국제회계기준(IFRS :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선택적 조기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이의 시장 영향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회계기준원과 국제 회계기준 도입 준비단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바 있는데 최근 금융위원회는 선택적 도입을 위한 세부 방침을 연내 확정해 내년 1월까지 회계처리 기준 개정을 조기에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비정상적인 환율 급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외화관련손실 증가와 재무건전성 악화 때문이며 정부는 유형자산의 자산재평가 허용, 기능통화 회계제도 조기도입, 금융상품(외화차임금등)의 환산손익 자본항목 처리 허용 등의 회계제도 개선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본질가치는 당해 기업의 현재 및 미래의 수익력과 실질 자산가치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계기준의 변경은 기업의 본질가치에 대해 중립적인 이슈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회계제도 변화를 통한 환율 영향의 실적 변동성 축소 및 부채비율 하락 등으로 부터 기대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과 이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 및 투자심리 개선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잇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긍정적 기대의 여지를 남겨줄 듯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기업의 본질가치 변화 여부

최근 논의되고 있는 IFRS의 선택적 조기도입은 환율 급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외화관련손실 증가 및 재무건전성 악화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대비 외화관련 손실이 큰 종목과 부채비율이 커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종목 그리고 자산재평가시 재무건전성 개선 기대주등에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회계기준 변경은 기업의 본질가치 변화요인이 아니며, 금번 회계제도 변화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재무건전성 개선과 이를 통한 기업들의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 및 투자심리 개선 등 간접적 기대요인들이라는 점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200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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