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노력하는 분들을 위해 대신 받는 상”

김무영 거제문협 수석부지부장(본명 김정식·50·거제시 공무원)이 제13회 거제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제13회 거제예술제 개막식(옥포 애드미럴 호텔).

김씨는 1982년 창립된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 창립 멤버로 사무국장과 편집장 등을 지내면서 거제문학의 밤, 한글 백일장, 청마묘소 둔덕 안장, 선상문학축제 행사 등을 주도했다.

한맥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지역문학 저변확대와 발전에 애정을 갖고 활동해 왔으며, 거제문협의 산증인으로 10여년 동안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26집 발간에 이르는 거제문학 편집장을 맡으며 주도적으로 거제문학을 발간해 왔다.

또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양산 백운공원묘지에 안장돼 있던 청마선생과 부인 권재순 여사의 묘소를 둔덕 선영으로 이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동랑·청마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의 초석이 되는데 앞장섰다.

특히 무원 김기호 선생의 재조명 사업과 지역문화의 발굴, 전통문화 계승, 거제선상문학축제 등 지역문학축제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씨는 “예술상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신이 거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들이 묵묵히 거제예술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위해 대신 상을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굵직굵직한 행사에 예술인들이 행사기획보다는 예산문제를 먼저 걱정하는 현실이 아타까울 뿐”이라며 “제대로 된 예술축제를 위해서는 행정, 기업, 거제시민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천태만상의 거제 해안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그 아름다움이 영원히 잠들 것”이라면서 “예술인들의 영혼으로 그 이름을 불러 9백80여리 거제해안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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