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거제청소년 락 페스티벌 ‘성황’

올 한해 거제지역 청소년 밴드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거제 청소년 락 페스티벌’이 지난 22일 거제시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50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이날 공연은 화려한 무대와 음향, 조명 등이 마련돼 화려한 퍼포먼스와 개성 넘치는 무대 의상 등이 준비돼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졌다.

첫 무대는 청년밴드 ‘릴리’가 맡았다. 20대 중후반으로 구성된 일반인 밴드 ‘릴리’는 수준 높은 음악성과 더불어 청소년들의 감성에 맞는 연주로 청소년들이 좋아 하는 밴드이다.

이날 공연에 특별 초대된 ‘릴리’는 뛰어난 연주실력을 자랑하며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옥포고 ‘벤포스타’, 제일고 ‘클라이막스’, 지세포중 ‘한바다’의 공연이 계속되며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해갔다.

특히 지세포중학교의 ‘한바다’ 밴드는 빌리진 등을 들려주며 독특한 그들만의 색깔을 뽐냈다.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 속에 연주는 계속됐다. 머리에 두건과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경남산업고 ‘국토개발’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객석을 즐겁게 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입상 경력을 자랑하는 장목중 ‘페롤라이즈’와 거제공고 ‘한반도 밴드’가 장식했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의 락 음악을 넘나들며 공연의 백미를 이뤘다.

2시간여 동안의 공연이 끝난 뒤 모든 공연팀이 무대에 올라 나무자전거의 ‘나에게 넌 너에게 난’을 함께 부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사랑양(제일고3년)은 “오늘 공연에 관람객들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무 즐거운 공연이었다”며 “고등학교 시절 좋은 추억 하나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화의 집 관계자는 “올해는 청소년 밴드의 교류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아직은 성과가 있다 말하기 어렵지만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서먹함이 없는 것만으로도 얼마간의 성과는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년에 한번씩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는 공연으로는 청소년 동아리를 바르게 이끌 수 없다”면서 “꾸준히 지원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지도해 가는 것이 청소년 동아리를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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