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투자증권거제지점 김용근선임차장

■극단적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우려와 기대 심리간의 대립 구간으로 진입

10월 한때 4.8%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던 3개월물 LIBOR 금리가 2.2% 대로 드라마틱하게 반락해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전 수준마저 밑도는 등 달러 유동성 위기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극단적인 시스템 리스크 시황으로 까지 인식되며 글로벌 증시대비 주가 하락폭이 급격히 커졌던 국내증시도 하락폭을 만회하며 세계증시와의 주가 괴리도 수준을 좁혀가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 쇼크의 출발점이 글로벌 신용경색에서 시작된 달러 유동성 위기였던 만큼 LIBOR 금리의 빠른 하락과 우리나라의 CDS(credit default swap)프리미엄 하향 안정 및 대내외적인 경기부양책 발표들은 금융위기 여파로 흔들리던 외환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 주요 계기가 되고 있다.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공포심리가 완화된  만큼 Valuation 이 다시 적정주가로의 회귀를 돕는 기능을 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대비 국내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은 낙폭 만회를 위한 시장의 추가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고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가시화된 미국의 경기관련 지표들이 경기침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과 이에 더해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여전히 증시 변동성이 클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국으로 튀는 불똥, 대규모 경기부양책 카드 꺼낸 든 중국 정부

미국의 경기 부진에 이은 금융쇼크가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고 이번주 초 중국정부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870조에 상당하는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지역별 대외 수출비중을 살펴보면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부진이 동반 진행될 것으로 전망해 주요 수출지역 환경에 대한 센티멘탈 악화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요인이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의 경착륙 시그널 발생 가능성은 국내증시 주요 종목들의 Valuation 멀티플을 하향조정 시킬 수 있다는 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경계요인이나 단기적으로는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시장반응이 국내 중국 관련주의 방향성 결정에 있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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