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최장수 동인단체, 가장 많은 시집 펴내

1998년 창단해 거제지역에서 20년째 꾸준히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비문학회’가 창립 20년을 맞아 20번째 문집 ‘씨 뿌리는 손 멈추지 않기를’ 을 펴냈다. 단

비문학회는 거제지역 문학동인 단체로는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동인문집을 발행했다.

창립 20년 기념 문집에는 엄수현 씨의 ‘함께 가야 할 친구에게’, 허우련씨의 ‘약속’ 등 회원 10명의 신작시 70여편이 실렸다.

또 이성보 시인의 ‘단비와 목비’라는 수필을 초대글로 싣고 있으며, 단비문학을 지켜보아 온 독자와 전 회원들의 짧은 축하글도 함께 실었다.

문학평론가 광산 구중서 선생은 ‘문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는 단비문학 작품론에서 “문학에 뜻을 두는 사람들이 각기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창작에 임하고 발표하며 오직 작품의 질적 수준을 성취하면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생각할 때 단비 동인지가 이번 20호 문집을 내고 창간 당시 중심적 회원들이 계속 남아서 결속되고 있는 점은 경하할 일”이라는 말로 20집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디지털서울문화대학교 유한근 교수도 ‘문학의 원형과 마지막 보루 단비 문학’이라는 평론에서 “단비문학회는 19권의 시화집을 통해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우리 문학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문학적 순수시대의 마지막 보루로 남을 것” 이라고 평했다.

단비문학회는 1988년 ‘메마른 거제지역에 문학의 단비를 뿌리자’ 며 창단했다. 특히 창간 첫해 4권의 동인지를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월 단위 소시집을 발행했다.

또 90년에는 옥포대승첩 기념 문학의 밤 행사에 이어 91년 거제지역에서 처음 만든 선상문학의 밤 행사를 6차례나 주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거제지역 최초로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시화전, 거제시민 독서감상문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활동을 꾸준히 지속해 오면서 거제지역의 문학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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