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예술단체 결연, 장기적인 육성책 마련돼야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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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의 기업이 지역의 문화, 예술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새로운 인식전환과 미래사회에 대한 책임으로써의 문화예술 활동에의 참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포대첩, 독로문화제, 여타 대소 문화행사에 도내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단체들의 문화예술지원은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 옥포대첩행사 지원에 1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순수문화예술지원비로 거제문학 및 재외향인회지 발간경비에 광고형태의 600만원을 지원한데 불과하고 자체 서클활동지원비와 전시, 공연행사등에 일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조선의 경우, 주민들과의 화합행사는 아예 전무한 실정.

오는 7일 거제군 실내체육관에서 공연되는 마당놀이 '춘향전'은 삼성조선 사원 및 사원가족에게만 국한하고 있고, 삼성문화관 일부 공연등도 대부분 직원가족의 자체 눈요기로 끝나버리고 말아 지역주민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기업의 범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저조한 이유로는 지역민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회피, 예산집행의 어려움, 기업자체의 적자등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기업이윤 사회환원이란 차원에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행정주도 행사에 팜프렛, 프랭카드, 입간판제작비를 후원해주기도 하지만 이는 궁극적인 의미에서 문화예술지원이라고는 볼수 없는 일들이다.

현재 일부 지역 예술인들은 "중앙과 지방의 문화편중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의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기업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며 "예술단체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성장할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업의 지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체와 문화예술단체의 결연으로 장기적인 육성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기업의 지역문화발전을 휘한 계기가 빠른 시일내 마련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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