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공개·조건 제시 없는 분양거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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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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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임대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으나 입주자틀의 의견을 무시해 마찰을 빚고 있다.

고현 주공아파트분양 대책위(위원장 김성철)는 지난 12일 오후 2시 주공관리사무소 뒷편 잔디밭에서 주공측이 이달말까지 분앙가 결정에 필요한 자료를 입주자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2차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분양대책위는 "주공측이 740세대의 1·2차 아파트 가운데 1차분 440세대의 분양을 불과 3개월 앞둔만큼 적절한 분양가 산정을 위한 총공사비, 5년 동안의 건물노후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분양가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아파트 건축당시 서민형으로 설치된 연탄보일러가 관부식으로 녹물이 쏟아지는 등 하자가 속출해 주공측과 선공사 후보상이라는 구두 보상 합의 아래 기름 또는 가스보일러로 교체했는데도 이제와서 합의계약서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한다"며 보상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공개도 조건도 제시하지 않는 분양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4월중 항의단을 구성하는 한편 아파트 전용부분, 보일러값, 정화조 등 하자보수와 건물노후에 대한 감가상각비, 총공사비를 근거로 자체분양가를 결정 생존권적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철 대책위원장은 "주공측이 입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는 것은 건축당시 서민을 위한다는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공기업의 윤리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주공측은 아파트 건립외에도 상가분양을 통해 직접적인 이득을 보았고 서민형주택이라면 주민이 부담해야 하는 주공자체입금 이자를 국민주택기금연리 3% 적용이 적당한데도 10.5%의 일반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주공측이 성실한 분양가 협상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주공측은 오는 5월 분양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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