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해인정사 주지 자원스님과 신도들이 연초고를 방문해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남숙
20일 해인정사 주지 자원스님과 신도들이 연초고를 방문해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남숙

거제 해인정사 주지 자원스님들은 20일 연초고등학교(교장 공현철)를 방문해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주지스님과 윤동원 해인정사 신도회장을 비롯해 신도·연초고 교장·교감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장학금은 자원 주지스님이 지난해 정월대보름과 부처님오신날·각종 기도회 등을 진행하면서 신도들로부터 받은 시주를 모은 것이다.

자원스님은 “해인정사가 연초면에 있기 때문에 연초고를 선택해 학생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신도들과 협의가 됐다”며 “학생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자유롭게 결정해 장학금을 전달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연초고 학생들은 공부도 잘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역내 중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해인정사에 들린다면 명상시간을 만들어 드리는 등 마음 수양의 길을 열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공현철 교장은 “지역내 어려운 시설 등도 많은데 연초고 학생들이 꿈을 펼치 수 있도록 선뜻 지원해 주셔서 고맙다”며 “교직원들과 상의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데 사용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인정사는 지난 1995년 자원스님이 해인사에서 거제로 내려와 불사를 일으켜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까지 직접 심고 가꿔 지금의 해인정사를 만들었다. 

지난 2019년에는 논산훈련소 연무대 3000여명 병사들에게 법회·아이돌 공연·공양을 했고, 거제경찰서·진주교도소·통영구치소 등에 법회·공양 등을 펼쳐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20년 KBS1TV 한국인의 밥상 458회 ‘공양, 밥으로 복을 짓다’에 해인정사 ‘해초비빔밥’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 자원 스님은 매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연초면 한내모감주숲에서 지역주민과 삼성·대우조선의 사업번창 및 안전을 기원하는 동향 사천왕제를 지내오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