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율 93%넘어 쾌적한 주거, 관광도시 계획
주변 자연관광지연계 시민공원조성사업 박차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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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골(옥명부락)에서 양지암으로 내뻗은 산맥이 마름(1년생 마름과 풀)의 줄기처럼 생겼다하여 능개 또는 능포라고 불리는 능포마을.

옥명, 옥수동, 느태동 등 15개통 126개반 1만2000여명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는 능포동은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대우조선 근로자들로 인해 장스포의 중심상권이 형성됐던 곳이다.

예로부터 지맥이 뛰어나 출중한 인물을 배출할 것이라는 전설이 장군바위, 갈매바위 설화를 탄생시킬만큼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능포동은 한때는 일본군인들의 군사요새로서 지심도와 함께 그들의 근거지가 됐던 마을이기도 했다.

시승격 5주년을 맞아 현재 각종 도시기반시설 및 편의시설 사업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능포동은 30%의 토착민과 70%의 유동인구(이주민 포함)로 구성된 전형적인 신생도시로 1차산업보다는 3차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주거 및 상업지역이다.

특히 대우조선과 재개발사업 등으로 이주민이 많아 동민화합차원에서 큰 애로를 느끼고 있는 능포동은 장승포시의 여타동에 비해 도시기반시설을 최대한 확충, 지역민들의 대민행정에 소홀함이 없도록하고 있다.

또 주택보급율의 경우 동이 전체 3489세대중 3112세대가 주택을 보유, 보급율 93%를 나타내고 있으며 도로포장율 100%, 상수도 보급 주거지역으로는 최상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장승포시가 2000년대 관광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장승포시 시민공원 조성사업이 능포동 양지암에서부터 구촌도에 이르는 57만평의 부지위에 각종 위락시설, 전망공원, 해안일주 도로 등이 능포동을 중심으로 조성됨에 따라 향후 2000년대의 관광 장승포시의 중심권으로 부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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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능포동은 지역개발사업으로 지난 92년말 착공하여 오는 95년 완공예정인 능포 2∼3통 도시계획도로(313m) 개설사업을 8억2000만원의 공사비를 투입 시공중에 있으며, 옥명APT 주민들과 장승포로 통학하는 통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옥명~장승포간 이면도로 개설사업(340m)에 3억5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오는 4월 착공 95년말 완공예정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시민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1단계 작업으로 지난 92년부터 7억6500만원을 투입, 능포배수지에서부터 큰대에 이르는 850m의 진입로 개설공사를 오는 97년말까지 연차사업으로 시행중에 있다.

예부터 아름드리 노송(방풍림)과 기암괴석, 낚시터 등으로 해금강, 외도에 못지않게 해안선이 아름다운 능포동 양지암 일대는 우리나라 3대 어장중의 하나인 조선시대 궁조가 설치된 곳으로 정치망어업이 뿌리내린 어업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토착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까닭에 능포마을 어민들을 가족단위로 배를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젊은층이 도시로 빠져나간 바람에 60∼70대의 노인들이 고기잡이에 나서는 형편이어서 어촌인구의 노령화현상이 이곳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현재 '능포수산'과 '진흥수산'의 어장이 있는 양지암지선은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는 생선을 얻기 위해 궁조를 설치하고 통영유제사가 직접 관리 감독하였다 한다.

또 이곳 정치망은 '가시이생선'으로 유명한 어장으로 일제시대 가시이라는 일본인업자가 정치망을 운영하면서 이곳에서 잡은 대구, 삼치, 방어 등 고급어종들을 일본 시모노세키로 가져가 그곳 일본인들의 입맛을 돋구었기 때문에 요즘도 일본에서는 한국 활어선이 입항하면 '가시이생선'이냐고 묻는다는 것이다.

능포동에는 아름다운 전설 또한 많다.

갈매바위, 양지암, 장군바위의 전설등은 이 마을전체의 역사를 대변해왔다.

그러나 능포APT입구에 있던 장군바위의 모습은 도로공사로 인해 이미 없어져 버려, 문화재 차원이나 지역의 정신적인 민간신앙차원에서 귀중한 자료를 손실했다는 아쉬움이 앞선다.

향후 2000년대 관광거제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능포동은 관광도시로서 위락시설단지로서, 관광객을 위한 숙박촌 횟집촌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최근 외지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이 즐겨찾는 곳이 됐다.

이로인해 경기침체로 위축된 상권이 다소 회복될 기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부지선정 작업에 들어간 시외버스주차장이 시 외곽지역(능포동)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많아 수산청소관인 능포항 매립지일대를 대단위 횟집촌 및 숙박촌으로 개발, 관광객 유치에 좋은 조건을 갖출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능포동 이재현 사무장은 말했다.

또한 장승포동에 위치한 현재의 수협위판장이 국제개항장인 장승포동보다는 1종어항인 능포항으로 이전해야한다는 능포 1∼2통 어민들의 여론을 수렴, 수협측이 이를 반영한다면 앞으로 지역주민 및 어민들의 소득증대 기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능포동의 경제활성화를 가져올 느태동 국가공업단지를 조기착공, 지역경제활성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양지암 주변을 유료낚시터로 개발, 지역주민 및 시민들의 관광,  휴식공간으로 휠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능포봉지역 출신으로 유명한 인사로는 '풍화' '장항선에서' 의 작가 손영목씨(느태출신 서올거주)를 비롯, 시조시인 이성보씨(웃골출신 서울거주), 독립유공자 옥영준공(작고 웃골출신) 등이 이지역 출신들로 알려져있다.

또 재계에서 활동하는 인물로는 자동차협동조합 전무이사 김주곤씨를 비롯 대한종합개발실장 이경식씨, 제주대한항공 비행선임교관 박복찬씨, 상진모사대표 박성철씨, 세기종합기슬공사대표 강명훈씨, 경남버스(주)그룹기업부회장 윤종훈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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