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만 매립지 준공업지역
용도지정 8년 지나도 대부분 나대지
지가사승 설비여건 부적합 용도변경 시급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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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만 매립지내 공단유치계획이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

더욱이 공단부지 주변에 주택단지가 들어서 있고 지가마저 폭등해 중소기업 유치는 더 한층 요원해진 실정이다.

거제군은 지난 85년 「신현 도시계획 용도지구 결정고시」를 통해 매립지내 오비근처 33만200㎡를 준공업지역으로 지정, 일단의 중소기업 유치를 꾀해왔다.

그러나 용도지정 8년이 지난 현재 고려레미콘, 자동차정비공장 등 소규모 사업체 2~3개만 들어섰을 뿐 당초 의도한 중소기업은 전문한 상태다.

특히 용도지구 결정당시 매립지개발 균형발전을 도모했던 거제군과 부지 소유주 고려개발측도 이에대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채 방관만 하고 있다.

이처럼 공단유치가 안되고 있는 것은 이 일대가 바다를 끼고 있어 첨단부품 생산이 부적절한데다 판로, 교통, 해로수송 등 설비여건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평당 60만원을 호가하는 공단지가가 자금여유가 없는 중기업주에겐 과중한 부담이 될 뿐더러 대우, 삼서과의 임금 경쟁에도 밀려 노동일손까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년 일부에선 "매립지내 공단조성계획은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아예 도시계획 용도를 변경, 전체를 택지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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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 따르면 지가상승, 설비여건 부족합등으로 중기유치는 아연해진데다 준공업지역으로 묶인 땅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가상승만 불러 결국 부지소유주 고려개발의 부당이득만 초래케 한다는 것.

또한 인근 오비, 한내지역이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계획에만 그치고 있는 공단유치 명분하에 굳이 이 일대를 준공업지역으로 묶어 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준공업지역 내에 실정에 맞는 중소기업을 하루 빨리 유치하던가 아니면 도시계획 용도를 변경, 전체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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