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몽돌 반출량 4천여t 넘어
당국 무관심 주민이해관계로 회생불능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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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해수욕강의 몽돌이 해가 갈수록 눈에 띄게 없어져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위기에 놓여있다.

28일 이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80년대 후반부터 급증한 관광‧피서인파가 91년 1백만명, 지난해 1백10만명 등 7월말 현재 지난 5년간 총 3백50여만명이 다녀가면서 4천5백여t의 몽돌이 외지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주민들은 한사람이 반출하는 몽돌량이 10여개 1.5kg정도로 본격적인 피서철인 8윌중에는 하루 50여 t의 몽돌이 없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학동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6개의 하천에서 재생산 할 수 있는 몽돌랑은 1년에 3∼4t 정도에 불과해 연간 1천여t 이상의 몽돌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몇해 동안은 큰물이 흘러내린 적이 별로 없어 몽돌 재생산랑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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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인해 10년전보다 몽돌매장량(1만5천t 추정)의 20% 가량이 감소됐고 앞으로 4, 5년후에는 1km해안의 몽돌중 50%이상이 반출돼 오는 90년대 말이면 학둥해수욕장은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할 전망이라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처럼 학동해수욕장의 몽돌이 급감하는 이유는 피서지 주변일대에 야영장 등 편의시설이 없는데다 상권을 가진 주민들의 이권다툼으로 해마다 해수욕장내에 텐트객들을 유치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역을 관리하는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관광자원보전에 앞장서야 할 거제군의 무관심도 몽돌반출을 더욱 심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에서 10년째 학동해수욕장을 찾은 한영균씨(35)는 "굽이쳐 장관을 이루던 몽돌이 사라져 이제는 몽돌과 파도가 어우러져 내던 해조음 소리가 전같지 않다"며 옛 풍경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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