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무책임···2백여 서민 내집마련 무산
분양사무실 공사현장 비운 채 연락 두절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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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시 옥포동 현대아파트 신축공사가 사실상 중단돼 관내 2백여 분양계약자들이 큰 피해를 입는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어려운 가계를 꾸려가며 내집 마련의 꿈을 꾸었던 관내 서민들은 그동안 모아 두었던 저축금의 이자손실, 계약금 및 중도금 마련을 위한 차용 또는 대출로 인해 이자부담을 안게돼 정신적·물질적으로 이중피해를 입게됐다.

말썽이 되고 있는 현대아파트 공사중단 사태는 지난해 11윌 중순 시행자 옥정건설이 현대건설㈜를 시공자로하여 옥포동 1274~7 일대 1만여평의 부지에 780세대에 달하는 대형아파트를 신축하려 했으나 시행자측이 총공사비 4백50억원이 넘는 거액을 감당치 못해 부도를 내고 도산하면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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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다 이후 수습과정에서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측이 입주계약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고 새 시행자로 선정된 남해건설㈜와의 계약상문제 또는 분양미진 등을 이유로 실질 착공을 미루고 토목공사만으로 시간을 끌다 불안을 느낀 피분앙자들로부터 집단해약 통고를 받으면서 계속적인 공사가 불가능하게 됐다.

박상현씨(36·회사원·장승포시 옥포동 주공아파트)등 2백9명의 현대아파트 계약자들에 따르면 시공업체이자 사실상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측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년이 되도록 계약금 및 중도금만 챙기고 아파트 건설을 할 의사를 보이지 않아 해약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대건설측이 분양계약을 해약하면서 일부 분양자들에게만 위악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해약에 응하지 않은 옥포거주 심모씨등 20여명의 계약자들에게는 아무런 대책도 제시치 않은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측은 지난 10월11일 강력히 항의하는 60명의 계익자들만 중도금에다 위로금조로 1인당 50원을 더하여 지급, 또는 지급각서를 써주고 다른 1백49명의 계약자들에게는 10월말까지 불입원금지급약속만 한채 위약금은 지불치 않고 있다.

이에대해 박씨 등 피분양자들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똑같이낸 피해자들에게 "현대측이 일부에게만 위약금을 지급한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며 "위약금 지급은 당연하며 정신적 피해액도 산정, 보상받아야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한차례 현대건설측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헌대아파트 공사현장은 10월말 현대건설측이 철근 등 건설 자재를 다른 현장으로 실어나가 텅비어 있는 상태이며 남해건설 또한 이달초부터 모델하우스 문을 완전히 걸어 잠근채 단 한명의 직원도 근무치 않아 연락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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