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 중순 이전
수양동 주둔지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중

거제시 수양동에 주둔했던 국방시설 거제대대가 2013년 11월 이전사업을 시작한 후 약 10년만인 이달 중순께 연초면 죽토리 일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사진은 연초면 하송마을 거제대대 진입로 모습. @사진= 옥정훈
거제시 수양동에 주둔했던 국방시설 거제대대가 2013년 11월 이전사업을 시작한 후 약 10년만인 이달 중순께 연초면 죽토리 일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사진은 연초면 하송마을 거제대대 진입로 모습. @사진= 옥정훈

거제시 수양동에 주둔했던 국방시설 거제대대가 이달 중순께 마침내 연초면 죽토리 일원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면 이전 주둔지는 이미 준공됐고, 소유권 이전도 지난달 21일 끝냈다. 

아직 정확한 이전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이전이 완료돼 거제대대는 수양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연초면 시대를 연다. 이전 사업이 시작된 후 약 10년만에 완료되는 셈이다.

군부대 신축·이전지는 연초면 죽토리 일원 25만5902㎡(7만6432평)이며, 통합생활관과 안보교육관·주둔지·훈련장·사격장 등이 건설됐다. 건축면적 7205㎡·연면적 9140㎡로, 지하 1층·지상 3층 등 총 16개 동과 공작물 등이 건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대대 이전 사업은 2013년 11월 거제시와 국방시설본부가 합의각서를 쓰면서 시작됐다. 

거제대대 이전 사업은 수양동에 있던 대대 주둔지와 예비군 훈련장·사격장·탄약고 등을 연초면 죽토리 일원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거제대대 이전 및 양여부지 개발사업'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거제시와 민간사업자가 '기부(寄附) 대 양여(讓與)' 방식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민간사업자는 특수목적법인 (주)삼호시트론시티(대표 박동수)로 총 사업비는 700억원이 넘는 대형 사업이다.

민간사업자가 자체 사업비를 들여 수양동 소재 거제대대가 이전할 연초면 죽토리에 군부대(연초면 죽토리)를 짓는 대신, 투입된 사업비는 거제시가 국방부로부터 양여 받은 기존 대대 부지 일부를 공사대금으로 정산 받는다.

민간사업자는 수양동 대대 부지(자연녹지·32필지 7만여㎡)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가져가는 수양동 면적은 6만8914㎡(2만847평)다.

민간사업자가 가져가는 토지는 현재 용도지역인 자연녹지지역이다. 자연녹지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 지역으로 변경해 주는 행정절차는 거제시가 맡는다. 시는 현재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사업을 통해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 중이다.

용도지역이 변경되면 민간사업자는 이 부지에 지구단위개발계획을 세워 공동주택 건설·분양 등으로 사업비를 회수해간다.

민간사업자는 수양동 부지 소유권 이전에 앞서 거제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주민 숙원사업 3건을 해결해야 한다. 

주민 숙원사업은 거제대대가 이전하는 연초면의 보건지소 신설, 진입도로 평면교차로 건설, 하송마을회관 리모델링 등이다.

거제대대 이전 사업은 시가 군부대 사격장 소음 등 지속적인 민원을 해소하고자 지난 2012년 8월 국방부에 대대이전 협의를 요청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승인받으며 가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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