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지난 21일 열려

거제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 21일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반대식 위원장·김영춘 부위원장과 공현철·김민수·김준성·백담제·송영혁·송재식·오상열·이경희·정형국·조경희·조정의 등 13명의 위원이 참여해 지난 10월1일자 1535호부터 11월20일 1541호까지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와 거제신문이 취재해줬으면 하는 기사·기타의견 등을 제출했다.

다음은 지면평가회의 내용이다.

지난 21일에 열렸던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3차 회의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지난 21일에 열렸던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3차 회의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김영춘 : 1535호 1면 ‘한·아시안 국가정원 예타 선정 이번에 가능할까’ 관련해 추석 연휴 직전에 동부면사무소에서 국가정원 관련한 주민공청회가 열린다는 기사가 났다. 뒤에 제가 시청 공보과에 문의도 하고 시청 고시공고란 등을 체크해도 이와 관련한 주민공청회 한다고 언론에 노출된 게 없었다. 큰 국책사업에 공청회가 잡혔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는데 거제시 관련 부서나 시 공원과에 통화를 해보니까 중앙부처에서 당사자들 주민으로만 확인했다고 한다. 이해 당사자들인 논농사 짓고 있는 주민들만 개별적으로 연락·참석해 주민공청회 열었다. 언론사도 뒤늦게 알았을 것이고 관심 있는 시민들도 그래서 참석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기사에 행정이 거의 비공개 수준으로 공청회를 한 것에 대해 한 번쯤 지적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 3면 ‘포로수용소 시설물 철거 시민공원 만들겠다’ 관련 기사에 ‘9월26일에 용역 최종보고회를 했다’고 나와 있는데 역시 일반시민은 중간보고회나 최종보고회를 한다는 걸 알지 못했다. 항상 집행부는 용역 의존형이다. 의회도 그렇지만은 어떤 사업에 용역하기 전에 시민 당사자들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참고해서 용역을 추진한다면 시민의견이 용역에 녹아들어갈 것이다. 그렇게 용역을 진행해도 손해볼 게 없는데 일반 시민들은 그런 용역이 있는 줄조차도 모른다. 중간보고회나 최종 보고회에서 뭐가 기사화돼야 그나마 ‘그런 용역이 있었구나’ 아는 것이다. 때문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참고해서 용역이 흘러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흘러가게끔 언론에서 좀 세게 행정 견제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7면 ‘거제 한 컷’에 지세포방파제 관련해 큰 파도가 방파제 넘어서 등대까지 파도포말이 이는 사진을 보는 순간 ‘이것은 안전불감증이다’고 생각했다. 풍랑이 크게 치는 상황이면 방파제에 출입을 하면 안 되는데 사진 한 컷 부분에서 큰 파도가 쳐서 등대 포말까지 방파제로 넘어오는 그런 사진을 배치한 것은 좀 안전불감증 이런 부분에서 소홀하지 않았나 싶었다.

다음 거제역사 이바구에서 옥포해전 관련해 ‘척후선이 양지암에서 신기전을 쏘아 올려’ 이런 내용이 있다. 지형을 봤을 때 양지암을 척후선이 돌아가지고 능포·옥포만 쪽으로 어느 정도 진입을 해야 옥포만에서 노략질하는 게 보인다. 그런데 양지암에서 신기전을 쏘아올려 이러면 우리 척후선는 좀 더 많이 들어온 상황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돼서 신기전을 쏘는 거고 수군은 뒤에 이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오면서 신기전 불화살을 보고 신호를 받았으니까 이제 전투신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아닐까? 이런 부분이라서 양지암에서 신기전에 쏘아 올렸다 하는 부분은 조금, 왜냐하면 지역 언론에서 이런 역사적인 부분에서 활성화되면 이걸 보는 시민들은 이게 다 사실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약간의 미묘한 차이지만 좀 신중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9면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을 계속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은 지역 학생들이 거제의 주요 역사 부분을 학생시절에 필수적으로 모두 듣게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의 아이들이 거제의 주요 역사를 다 학생시절에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과정이 되게끔 하는 부분에서는 거제신문이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거제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지역 아이들이 모두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536호 8면 ‘옥산성 국가사적 성격 관련 학술토론회’와 1537호에도 학술토론회 기사가 있었다. 학술토론회 홍보기사에 ‘옥산성’으로 돼 있었다. 지금까지 ‘옥산금성’으로 늘 알고 있었는데 학술토론회 제목부터 ‘거제옥산성’으로 돼 있어 언제 성 이름이 ‘옥상금성’에서 ‘옥산성’으로 바뀌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학술토론회 자리에서 전문가들이 옥산성 보다는 국가사적 신청할 때 ‘옥상금성’으로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거제시 관련 부서에서 이것에 대해 언제, 왜 명칭이 변경됐는지 시민들에게 알린 적이 없고, 언론에서도 다룬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궁금해서 언급을 했다.

1537호 1면 ‘신생아 울음소리 뚝 끊긴 농어촌’ 기사 관련해 이것은 국가적으로 지방 소멸하고 맞물리는 부분이지만 거제시 차원에서는 면 소멸이다. 농·어촌이 모두 고령화되고 자녀들도 대부분 아파트 중심의 도심지에 나가 살고 있다. 때문에 저는 ‘도시재생’ 보다는 ‘시골재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제시·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이런 부분에서 몇몇 동네를 샘플로 지정해 시골재생 개념으로 전체를 정비, 도로를 만들고 표준 건축물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추진한다면 젊은층들도 시골로 들어오지 않겠는가.

또 1539호에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은상’ 받은 것은 축하한다. 이어 2면의 ‘외국인 늘자 쓰레기 무단투기도 늘어’ 기사 관련 원룸 등 행정에서는 나름 통보를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행정에서 부족한 게 많다. 주민들은 외국인들은 종량제봉투를 구입해 언제 배출하는지 등에 대해 정말 몰라서 그렇게 하는 부분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거제시가 다양한 언어를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해 외국어들이 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인쇄물에 QR코드 같을 것을 만들어 배포해 외국인들이 나라별로 QR코드를 통해 확인하면 종량제봉투 구입이나 쓰레기 배출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걸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전파를 해야 확실하게 변화가 될 거라고 본다.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들이 버리는 생활쓰레기보다 거제시민들이나 관광객, 차박·캠핑·낚시 등을 하면서 버리는 쓰레기가 더 문제다. 내국인들은 당연히 버리면 안 된다는 걸 100% 다 알고 있음에도 양심불량으로 다 버린다. 그래서 외국인 쓰레기 생활쓰레기보다는 내국인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더 심각하다. 이런 부분도 지속적으로 다뤄주면 좋겠다.

다음은 ‘한·아시안 국가정원 파란불…예타 대상 선정’ 관련해 산촌간척지는 2021년에 경상남도에서 대표 우수 습지로 지정된 곳이다. 갈대습지 보호상태가 양호하고 다양한 생물종 이런 것 때문에 경상남도의 대표 습지 3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그런데 한·아시안 국가정원 후보지로 선정되고 조감도를 보면 지금 남아 있는 갈대밭 습지가 사람 기준의 친수공간으로 모두 바뀌더라. 수생정원과 데크 등 이러면 거제도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연습지·갈대밭습지인데 야생은 다 쫓겨나야 된다.

현 조감도 그림처럼 된다면 거제에서 유일하게 일본으로 오가는 재두루미·흑두루미 등 보호 조류들의 야생공간은 다 사라지게 된다. 예전 거제신문에서도 산촌습지 부분은 철새도래지로 기사를 다룬 적이 있었다. 갈대밭습지를 훼손하면서 국가정원으로 인위적으로 만드는 게 맞느냐 이 부분을 좀 고민하면 좋겠고, 산림청에서 용역해 조감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민의견을 반영해주면 좋겠다. 산림청이나 시청 공원과나 시민의견 반영이 제로다. 산림청 주도하니까 거제시는 을의 을도 아니더라. 시는 대상지가 거제니까 시민의견 청취해서 이런 의견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구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지만 이 정도의 관심도 집행부에는 없다. 거제시의원들도 관심 없고 무조건 되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1539호 11면 ‘쓰리고’ 사진에 아이가 타고 하는 바퀴 달린 것에 대한 설명으로 ‘전동킥보드’라고 돼 있다. 하지만 이건 전동킥보드가 아니다. 기사화할 때 정확하게 확인해서 적으면 좋겠다. 

3면의 ‘행정타운 손실 보상 분쟁…절 모르고 시주’ 관련해 안타까움이 많다. 이 사업이 시작된 지 몇 년째고, 사업비·분쟁·소음 문제가 많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집행부나 의회나 관심이 없다. 이들의 무능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1540호 7면에 반다비체육관 관련해 기사를 보면 거제시의회에 대한 부분은 언급이 없다. 의회가 없는 시절에는 100% 시 행정이 모두 했지만, 지금은 의회가 있기 때문에 시민들 대신해서 집행부의 견제·감시역할을 의회가 해야 한다. 그런데 체육관 공사가 끝나가고 운영위를 앞두고 있으면 그걸 의회가 해야 된다. 그런데 이렇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기사에서 호되게 좀 꾸지람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1541호에 아파트 미분양 관련해서 거제시 전체에 신규 아파트 허가는 많이 있고, 또 할 것이라는 기사·홍보가 나오는데 거제시에 지금 흘러가는 부동산 상황하고는 현실적으로 좀 괴리감이 많은 부분이다. 이후에는 집행부나 거제시의회에서 신축 단지 허가하는 부분에 대해 난발할 게 아니라 신중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2면 ‘시청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비공개 불통’ 관련해 몇 년 전부터는 ‘거제시에 바란다’ 게시판이 아니고 세월인가 통합돼서 넘어가 버리더라. 예전에는 ‘거제시에 바란다’에 시민들이 올린 리스트도 있었다. 그런데 거제시청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 역할을 몇 년 전부터는 일부러 안 한다. 글을 작성하고 등록하면 어느 순간 날아가 버린다. 시청에서 일부러 의도적으로 이러지 않나 싶을 정도다. 이 부분은 정말로 제대로 다시 살려가지고 옛날 자료들도 남아 있으면 좋겠다. 이게 다 기록이고 역사인데 과거 거제시민들이 이런 의견을 냈구나 하는 것인데 행정에서 일부러 다 감추고 은폐하는 듯한 부분이라 언론에서 제대로 짚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바람의언덕 소나무 자르는 기사 제목에 잔디라고 돼 있는데 바람의언덕 전체를 잔디라고 언급하는 것은 안 맞다. 바람의언덕은 띠풀 등과 온갖 억새 등이 있다. 소나무는 염소 사라지고 너무 자랐다. 때문에 조망권을 완전히 가린 상황이다. 일부분은 잔디가 맞고 다른 부분은 온갖 띠풀과 억새 등 자연 상태의 야생이다. 그런데 제목에 잔디로만 언급되는 부분은 좀 고려해야 되지 않나 싶다. 

9경·9미·9품 관련해서는 다시 선정하는데 용역비 1900만원으로 지금 용역 중이라고 나와 있다. 이 돈을 왜 쓰는지 모르겠다. 9경·9미·9품 다시 재선정 관련해 각계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언론이 논의해 선정하면 얼마든지 낼 수 있는데 행정에서는 항상 용역비부터 잡는다.  1900만원 용역 결과 안 봐도, 용역 안 해도 얼마든지 시민들 대안제시를 선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거제9경·9미·9품 다시 재선정하는 부분에 거제 미래를 보고 제대로 선정됐으면 좋겠다.

‘시립박물관 원래 부지로 돌아가자’ 기사는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기존에 지금 가는 것보다는 원래 부지로 살릴 수 있으면 다시 하는 게 시간·예산 부분에서 더 절약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1일에 열렸던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3차 회의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지난 21일에 열렸던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3차 회의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이경희 : 간단하게 이야기 하겠다. 일단 독자들 개인에 따라 보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1541호 1면 사진을 보고 여러 기사 여러 줄 읽는 것보다 정말 딱 마음에 와 닿고 좋았다. 여러 기사도 필요하겠지만 사진설명에 ‘억새 물결이 고아라’ 이 글을 보면서 가을의 여러 가지 또 의미가 참 와 닿는 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거제신문 컨퍼런스 수상은 어쨌든 간에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축하를 드린다. 또 바른지역언론연대 세미나 사업기획 부문 대상을 받은 ‘교과서에는 없는 거제역사 이바구’ 이 내용은 정말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거제신문에 문화예술의 기사 비중을 조금 높여주면 좋겠다.

공현철 : 거제신문이 정말 참신하고 그런 부분을 뜻깊게 보고 있다. 특히 지역신문 컨퍼런스와 바지연 대상 등을 받은 것 축하드린다.

학교에서 신문을 보다가 참 좋았던 부분이 있었다. ‘공고지 수선화 구간 7만여개 심어’라는 기사 중에서 ‘머라쿠노’ 하는 내용이 있었다. 신문에는 표준말과 표준어로만 쓰자는 강박관념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이 되는데, 이렇게 사투리로 기사를 쓴 걸 읽어보니까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신문읽기도 편하고 마음도 편안하게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거제신문이 지역 시민들에게 참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김준성 : 방송국에서 30년 넘게 시청자와 프로그램만 생각하다가 거제로 왔다. 와서 신문평가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시청자위원회가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처음 거제신문을 보면서 내용이 너무 알차서 사실 좀 놀랐고, 궁금했다. 신문에 동내철학도 있고 기획력·취재·보도들 등 진심으로 볼거리가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신문을 읽다보니 거제신문 주 타깃이 궁금했다. 젊은층·중장년층 아니면 현재 신문을 보는 인구가 많이 축소됐다면 주 타깃이 있는지, 아니면 옛날처럼 그냥 폭넓게 가는 건지 그게 굉장히 궁금했다. 만일 젊은이들까지 신문을 보게 한다면, 예로 ‘가로본능’의 디자인 이미지를 한다든가 하면서 매력적이어야 하지 않나? 일반적인 지면 보다는 광고 위치도 바꿔보고 요즘 만화4컷처럼 이제 다양하게 생각을 하게 됐다. 김동성 대표께서 대답해달라.

김동성 : 위원님들 모두 예리하게 오셨는데 지금 거기까지는 연구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회의하면서 노력하고는 있다. 저도 편집부 제3자의 입장에서 늘 주문을 하고 있고 더 고민하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

송영혁 : 요즘 MZ세대나 저희 같은 세대들은 지면보다는 방송·모바일에 특화돼 있고, 이쪽에서 정보를 많이 얻는다. 신문에서도 인터넷에 활발하게 영상을 올리는 부분이 많다. 신문에서는 볼 수 없고 영상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시간적·감성적인 부분의 기사를 함축적으로 빨리 펙트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제신문은 10월22일 이후로 단절됐더라. 콘텐츠가 한 달 동안 없어가지고 이게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영상 콘텐츠를 한쪽 포지션을 두고 계속 가야 하는데 연속형이 없다 보니까 안타깝다. 주간 단위 위클릭으로 토픽을 뽑아내 서비스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

김민수 : 모두 너무 공부를 많이 해가지고 앞으로 좀 많이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면보다는 핸드폰으로 많이 보는 편이다. 주간 행사라든지 안내·정보를 밴드나 팝업 등을 통해 사람들이 열면서 행사일정을 먼저 확인하고 기사를 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또 일부 TV방송을 보면 맨 마지막 부분에 ‘앵커의 시각’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더라. 여기에 현실·약간의 쓴소리·시정방향 등 이런 걸 뉴스 말미에 넣는데 이런 부분도 포함하면 질책 아닌 질책도 되고, 다양성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성 : 저희들도 SNS·영상을 활성화 하고 싶다. 하고 싶지만 잘 안되니 참 답답한 마음이다. 최근에는 카톡을 통해 뉴스를 송출을 해보려고 준비·의논하고 있다. 2024년에는 그 부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반대식 : ‘시대는 급변하고 있는데 거제신문은 좀 옛날 버전이다. 새로운 버전을 연구하라’는 뜻인 것 같다.

김민수 : 아파트 미분양 속출 기사 관련해 이렇게 아파트 분양대기가 많고, 분양이 안 되는 줄 이렇게 자세히는 몰랐다. 거제신문 기사로 거제현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전체적인 흐름에서 자재가 안 되고 분양이 안 되는 내용보다 결국 거제시민들한테 돌아가는 힘든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까지 기사를 해주면 좀더 와닿지 않았을까 한다. 실질적으로 이렇게 분양이 안 되면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런 것까지도 설명해주면 더 좋겠다.

송재식 : 거제역사를 공부하고 있는데 언론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사회를 변화시키고 거제관광을 위해 제주·일본까지 다녀와 기획기사를 실었는데 과연 그걸 공무원들이 봤는지도 모르겠다.

행정은 ‘신문은 신문들 너희 떠들어라 나는 생각 안 한다’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거제신문에 돈 들여서 취재해 발전방향을 제시하면 뭔가 변화되려는 그런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변화를 시킬 것인가가 사실 숙제 같다.

행정의 변화는 시민들의 역할인 것 같다. 거제시 홈페이지에 보면 연혁이 있다. 잘못된 부분이 많은데 그것을 몇 번 지적했는데도 안 고쳐지고 있다. 각 면동 홈페이지 연혁 또한 마찬가지다. 안 고쳐진다. 그런데 얘기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얘기해줘도 안 고치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종합해서 신문에 한번 낼 필요가 있다. 

다음은 포로 포로수용소를 이전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이 문제도 시민들과 어떻게 협의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대한 기사가 실렸으면 좋겠다. 예전 거제군청으로 사용했던 지금의 고현동사무소를 미술관이나 뭘로 활용하고 옆에 새로 짓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어떻게 추진되는지 취재해달라.

또 포로수용소 잔존 유적이 많다. 지금 고현중학교 옆에도 있고 수월에도 검문소라든지 의무감실·구 수월초등학교 등의 건물들이 있다. 이런 잔존 유적들이 사유지라고 해서 지금 들어가지도 못하게 막혀 있다. 문화재로 등재도 안 돼 있고 방치돼 있는 상태에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아이들이 볼 수도 없어 너무 아쉽다. 

지난 21일에 열렸던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3차 회의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지난 21일에 열렸던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3차 회의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백담재 : 신문을 보다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3면 쓰레기 분리수거 광고가 참 좋았다. 이 광고에 쓰레기 배출요일 등도 해주면 더 좋겠다. 사람들이 쓰레기 배출요일과 품목 등에 대해 모두 헷갈려 한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신문광고로 쓰레기 배출요일·품목 등을 넣으면 좋을 것 같다.

다음은 ‘칭찬합시다’ 코너 개설을 해주면 좋겠다. 올바른 신문의 역할은 안 좋은 걸 들쳐내 문화를 바꾸기보다는 칭찬을 하면서 작은 변화가 생기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이런 작은 변화로 인해 조직이나 사회가 건강해지면 결국 거제시가 바르게 된다고 생각한다. 비판보다는 칭찬으로 밝음이 조금 더 많아질 것이다. 

소방공무원 미담을 비롯해 119·112 신고시 시민들의 예의·거제시청이나 면동 사무소 민원실에서의 예의 등을 소개해 보자. 또 거제지역 사회복지사들. 이들은 마음 다쳐가면서 복지하는 분들이 많다. 

마지막으 거제지역 실내 체육시설들이 많다. 그런데 특정 운동 단체들이 전용으로 사용한다. 그 단체들이 관리비를 내고 사용하는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시민의 공동 시설이니까 시민들을 위해 함께 사용하자고 환기시켜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경희 : 다른 위원님들 말씀 많이 듣고 다음에 올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오겠다.

오상열 : 2차 때는 서면회의를 했고 처음 참여해 어떻게 준비해야 되고 어떤 발언을 하는지 몰랐요. 이제 분위기 파악했으니 다음에 더 잘 준비해 오겠다. 

정형국 :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시대다 보니까 신문을 보기도 쉽지가 않다. 거제신문을 지속적으로 발행한다는 것을 대단한 열정이라 생각한다. 제가 거제신문 독자위원이라고 알려지면서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독자위원들이 거제신문의 어떤 첨병·홍보·마케팅 역할 이런 정도는 돼줘야 거제신문이 더 발전하고 또 자신감을 갖고 기사를 쓸 것이다. 

먼저 고현항 매립지에 보면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돼 있다. 그런데 장평에는 공원다운 공원이 없다. 사람들이 공원을 만들면 되는데 왜 안 만드는지 궁금해 한다. 이런 부분을 향후 한번 취재해 달라.

또 고현항 매립공사로 지선 관계가 굉장히 애매하다고 한다. 바다매립은 장평바다를 매립했는데 행정구역상은 고현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도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니 이 부분에 대해 파악해 볼 필요도 있다. 

또 한 가지는 지속적으로 외국인의 실태에 대해서도 다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 범죄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어떻게 구제를 받는지, 이를 지원하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대해서도 한번 홍보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다음 최근 단속카메라 중에 후면단속카메라가 있더라. 맑은샘병원 앞에도 있고 장평에도 있고 몇 군데 있는데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알려주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조정의 : 늦게 와서 죄송하다. 이야기 많이 들어보니까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모였구나 생각이 든다. 모두 연구만 하시면 다 될 수 있게 준비를 했는데 저는 준비 없이 그냥 몸만 와서 죄송하다.

반대식 : 좀전 나온 이야기 중에 ‘행정이 말을 안 듣는다. 신문해봐야 뭐하노’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건 신문이 약해서 그런 것이다. 타이틀 기사를 쓸 때 ‘촌철살인’ 정도는 돼야 되는데 너무 밋밋해서 그런 것이다. 

‘거제시립박물관 원래 부지로 돌아가야’ 이 기사도 함축성 있게 워딩을 제대로 뽑아야 했다. 워딩 연습을 많이 해야 된다. 그게 제대로 될 때 신문이 강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막 공격하라는 것은 아니다. 워딩으로 강하게 치면 행정이 놀란다. 그리고 다시 본다. 그런데 약하게 쓰면 제대로 안 본다. 

또 지역현안을 좀 제대로 다뤄라. 지역현안을 다루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된다. 공부도 제대로 안 하고 팩트 체크도 안 하고 쓰는 것은 기사가 아니다. 지역 현안을 좀 제대로 다뤄라. 진짜 거제시 지역현안 문제 많다. 두드려 패야 할 것도 많다. 지역 현안을 팰 때는 임팩트 있게 사정없이 패라. 

공현철 : 류정남 사진작가와 하는 거제 한 컷이 지난번에는 구조라성이었고 이번에는 둔덕기성 나왔다. 굉장히 참신하고 좋았다. 저는 주로 진주에서 생활했는데 진주신문이 옛날 내 대학 다닐 때 조금 반짝하다가 지금 폐관이 됐다. 그래서 거제신문이 살아있는 것만 해도 상당히 좀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이 든다. 

또 연초고에서도 거제신문에서 만드는 ‘교과서에 없는 거제역사 이바구’ 책자를 구입할 예정에 있다. 이후 최대윤 기자나 김동성 대표가 학생들에게 역사교육도 좀 해주면 좋겠다.

김영춘 : 좀전 관광 관련해 예전 시청 홈페이지에 과별로 모두 있었다. 그래서 관광과로 들어가면 자료실에 분기별 관광계획 이런 현황이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모두 없어졌다.

작년 기준으로 관광객 통계가 홈페이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홈페이지가 바뀌면서 그런 기능이 다 사라지고 지금은 조직·직원소개 밖에 없다. 지금은 관광객 통계 이런 것조차도 자료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식 : 거제 관광객 수치에 대해 한번 취재해 보자. 정확하게. 이게 헛수가 엄청나게 많다. 

김동성 : 저도 독자위원들의 입장에서처럼 거제신문을 본다. 독자 입장에서 거제관광이 살려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거제신문 입장을 논평으로 낸다면 ‘전부 바꿔라. 문화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식 : 오늘 전체적으로 많은 의견들이 오고 갔다. 너무 많은 의견이 나와서 과연 거제신문에서 소화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1시간10분 동안 모두 수고 많았다. 회의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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