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야 청춘이다"...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조민정
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조민정

'청년이 미래다'라는 말과 '아파야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미래'라는 말이 무색하게 요즘 청년세대는 미래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청년들 사이에선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세대'를 넘어 사회적 활동 전반을 포기하는 'N포세대'라는 용어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파야 청춘이다'라는 말처럼 어려운 현실에서도 눈앞의 위기와 시련을 이겨내고 누구보다 열심히 '청년다운'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청년들도 있다. 거제 한국청년회의소 회원들이다. 

지난 4일 거제청년회의소(이하 JCI)를 이끌어 갈 '거제 청년 대표' 제55대 진정호 회장을 만났다.

JCI 거제 회장직을 맡게된 배경과 각오를 묻자 그는 "사업적으로 힘들거나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

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취임식 모습. @거제JC 제공
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취임식 모습. @거제JC 제공

# JCI 문화는 나를 이끄는 원동력

현재 거제 JCI 회원은 42명이다. 거제의 청년들이 웅지와 열정을 한데 모아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2010년부터 JCI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지역에서 55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조직은 거제 청년회의소가 유일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초·중·고교 시절을 거제에서 보내고 경상국립대학교에 진학해 건축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 후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을 배우며 본인 사업도 키워갔다. 

그는 젊은 나이에 사업을 하다 보니 거제 JCI가 눈에 들었다고 했다. '개인능력개발', '지역사회개발', '세계와의 우정'을 강조하는 JCI 이념과 문화는 그는 물론 그가 이끌고 있는 사업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JCI의 이념 중 지역사회개발은 회원 상호간의 비즈니스 기회 제공과 상품 서비스 거래 활성화를 가능하게 했고 청년회의소 특성상 사람들과 토론하고, 대면하는 일이 잦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에 도움이 됐다. 

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취임식 모습. @거제JC 제공
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취임식 모습. @거제JC 제공

# 거제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청년

그는 평소 '지역 발전을 위해 젊은 사람이 뛰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리더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수년간의 JCI의 활동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를 통해 젊은 리더를 양성해 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JCI의 전통과 이념도 중요하지만 격양되고 상충하는 분위기보다는 높은 참여의식을 통해 누구든 언제든지 쉽게 흡수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JCI'하면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언제부턴가 'JCI' 상류층 자제들의 전유물 또는 정치사관학교라고 불리며 사업이나 정치를 하기 위해 의례적으로 거쳐 가는 코스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JCI의 목적이 청년들의 능력개발을 통해 지역사회 개발 및 지역경제 창출, 그리고 거제를 이끌어 갈 청년들을 성장시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인 만큼 그는 1년이라는 거제 JCI 회장의 짧은 임기 동안 거제시민들에게 JCI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거제 JCI 회원들은 우리나라 타 지자체 및 세계 곳곳의 JCI 회원들에게 거제를 홍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조민정
JCI 거제청년회의소 진정호 회장. @조민정

특히 거제 JCI는 지난 2005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대만의 JCI 대강산과 매년 창립 기념일에 맞춰 방문하고, 상호교류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국제 감각을 익혀 서로가 자국의 지역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제지역의 문화와 관광지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거제 JCI를 '거제도 외교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편견과 오해에 가려져 있을 뿐, 진정호 회장과 거제 JCI 회원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거제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청년들이었다. 

거제시의 발전을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거제청년들의 마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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