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거제시민 어울림 한마당 잔치

북한이탈주민과 거제시민이 어울리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과 거제시민 화합의 장’이 지난 5일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마련됐다.

민족통일거제시협의회(회장 이대선)가 주최하고 거제시와 거제칠백리로타리클럽(회장 황양득)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북한백두한라예술단 공연과 2부는 장기·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서일준 국회의원과 박종우 거제시장, 전기풍·윤준영 도의원, 김동수·안석봉·이태열 시의원, 전재용 민족통일경상남도협의장·민족통일거제시협의회 회원·거제시민·북한이탈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마지막에는 북한백두한라예술단이 화려한 한복을 입고 나와 물동이 무용과 아코디언 연주·신명나는 가요 메들리를 열창해 열기를 더했다. 

고현초등학교 밴드부는 ‘부탁드립니다’ 등 통일 노래를 선보이며 2부의 첫머리를 장식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대선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편견없고 소외되는 사람없이 다 같이 화합하며 살 수 있는 거제시가 되길 염원한다”고 축하했다.

전재용 민족통일경남협의회장은 격려사에서 “자유와 인권을 향해 고난과 역경을 딛고 대한민국에 와서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3만4000명이며 거제는 60여세대가 정착했다”면서 “정착하면서 힘든 과정들을 잘 극복하고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잃지 않았던 여러분들의 용기·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인권은 세계 보편적인 가치로 이념·정당도 필요없다”며 “거제시민들이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나아간다면 통일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우 시장은 “오늘 참석하신 20여명의 북한이탈주민들게 감사드린다”며 “거제시는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북한이탈주민들을 잘 이끌어 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격려했다.

황양득 거제칠백리로타리클럽회장은 “누구나 능력과 열정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거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탈북이탈주민들과 이웃이 된 인연과 만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축사했다.  

롭 맥그레거 로버트(67·장승포동)씨는 “지난해 2달살이와 올해 한달살이로 거제에 왔다. 현수막을 보고 오늘 행사장에 참석했다”며 “장승포 기적의 길을 둘러보고 흥남철수작전과 메르디스 빅토리호 등 사연을 알게됐다. 거제시민들이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잘살 수 있도록 더욱 보살펴 주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주순옥 (55·장목면)씨는 “2013년도에 북한에서 한국에 왔고 거제에 온지는 7년 됐고, 한국사람과 결혼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며 “북한은 아무리 일해도 월급이 없는데 한국은 본인이 열심히 하면 수입을 많이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민족통일거제시협의회는 매년 북한이탈주민 사랑의 나눔과 한민족통일 문화제전·나라사랑 태극기달기·거제시민과 세터민 가족 사랑의 나눔·시민과 함께 통일안보교육·통일로 가는 평화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