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고' 동아리, 거제설화 인형극 공연

배우고 나누고 동아리(대표 김미향)가 거제시가 공모한 '2023년 거제시 학습동아리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찾아가는 거제설화 인형극' 재능기부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화구연 지도사 13명이 활동하고 있는 '배우고 나누고' 동아리는 거제설화를 조사·연구해 지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형극으로 각색해 공연한다.

이번에는 지역내 문화 소외기관을 대상으로 '거제설화' 인형극 공연을 응모해 2대1의 경쟁을 뚫고 우수 프로그램으로 신규 선정됐다.

인형극 공연은 거제도서관과 고현청소년문화의집·노인주간센터·거제시립장평도서관·거제시다함께돌봄센터 4호점 등 총 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난달 28일 거제도서관에서 열린 첫 번째 인형극은 거제면 오수리마을의 설화 '대숲개 곤발네 할매 이야기'와 '호랑이 9형제 이야기'가 공연됐다. 

이날 공연에는 6~8세 아동 20명이 참여해 2시간 동안 인형극 2편과 함께 손 유희·신체놀이·거제설화 퀴즈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공연을 본 아이들은 "재밌었다. 또 다른 거제설화 인형극도 보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공연한 동화구연 지도사는 "2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가 인형극에 몰입해 관람하고 다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분이 좋았다"면서 "이번에 '설화'라는 주제가 아이들에게 흥미를 끌어내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설화를 연구·개발해 거제지역을 위해 재능기부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미향 대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많은 학습 동아리들이 충분한 지원 아래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거제시민에게 '거제설화'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소개해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숲개 곤발네 할매 이야기' 외에도 '산방산과 삼신굴' 등 거제지역과 관련한 다양한 설화들이 있다"면서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자발적 학습을 진행해 다양한 교육기관과 연계하면서 지역 아이들과 청소년·시민들이 거제설화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홍보하고 공연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3년 거제시 학습동아리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은 거제시가 학습공동체 형성과 배움문화 조성을 위해 학습동아리 6개 팀에 강사료 등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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