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변화 서식조건악화 주요인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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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양식과 함께 남해안 대일수산물 양식의 주종을 이루어왔던 피조개 양식이 전반적인 해양생태계 변화와 서식조건 악화로 매년 생산량이 격감, 사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양식업계에 따르면 진해만과 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생산 외화획득에 큰 몫을 차지해왔던 양식 피조개가 지난 88년을 고비로 매년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이같은 이유를 매년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적조, 냉수 현상등 전반적인 해양오염을 주원인으로 들고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도 거제군 장목면 황포, 구영어촌계, 통영군 사량도 일부어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양식피조개가 집단폐사하는가 하면 이상수온으로 사등해상일대 3백여ha에 양성중이던 종패까지 떼죽음을 당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어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지난 88년 3만1천3백30t이었던 피조개 대일수출물량도 매년 20%이상 감소, 지난해에는 2만t정도에 불과했으며 마리당 5~6원선이었던 종패구입 가격도 올들어 덩달아 상승, 마리당 10원이상 폭등하는 바람에 영세양식어민들은 아예 피조개 양식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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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군 관계자는 이에대해 "남해안 일대의 살포식 피조개 양식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든것은 사실이나 매년 주기적으로 겪는 현상으로 안다"고 말하고 "적조와 이상수온 등 전반적인 해양오염을 주원인으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식어민 김모씨(58·장목면)는 "거제군 관내 46건 2백96ha의 피조개 양식장 가운데 지난해 황포어촌계에서 1ha당 1천5백만원의 평작을 기록했을뿐 나머지 어장에서는 전량폐사 했다"며 올해 자신의 어장도 95%이상 폐사해 "전반적인 피조개 양식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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