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기 독자위원회 2차 서면회의 위원 11명 참여
거제지역 및 거제신문 발전 위한 조언 넘쳐

거제신문 제9기 바른언론독자위원회 2차 지면평가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서면회의에는 김영춘 부위원장과 김민수·김준성·배동주·송영혁·송재식·안욱현·오상열·이경희·정형국·황정원 등 11명의 위원이 참여해 지난 7월1일자부터 9월30일까지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와 거제신문이 취재해줬으면 하는 기사·기타의견 등을 제출했다.

반대식 위원장은 "독자위원들이 대부분 20여분이면 모일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서면회의보다는 직접 만나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지면평가 서면회의내용이다.

제9기 독자위원회 1차 서면회의 내용들. @김은아
제9기 독자위원회 1차 서면회의 내용들. @김은아

●김영춘 부위원장= 제1523호 7면의 '얌테이블 공사중단' 관련 기사에서 국비·도비·시비 즉 국민혈세 투입하는 사업이고 전임 시장 시절 투자협약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게 된 현실을 지적하는 기사로 이런 유형의 사업들에 더이상 혈세 낭비가 안 되게끔 투자협약 과정에서부터 지역 언론에서도 꼼꼼하게 분석하고 진단하는 지속적인 취재가 이뤄지면 좋겠다.

제1524·1531호에 게재된 '도장포 어촌뉴딜' 관련 기사는 나랏돈으로 추진되는 전국적인 어촌뉴딜사업 등이 겉은 번지르르해도 속 빈 강정이 많고 어촌 주민들의 화합 단결로 행복한 마을로 변화 발전해야 함에도, 주민상호간 편가르기 불신으로 다툼이 생기고 계속 잡음이 생기는 것은 사업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 

제1525호 8면 '거제바다로세계로' 관련 기사와 12면 전면광고 등 행사 개최 관련 홍보성 기사이고 당시 전국적인 집중호우와 수해피해 등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그렇다면 다음호 신문에서 행사가 취소됐다는 짧은 소식이라도 전해줘야 맞는데 아무런 언급이 없어, 지면 신문만 보는 분들에게는 정보 전달에서 아쉬움이 들었다. 

제1526호 5면 '낙동강쓰레기' 기사와 관련해 예전 거제신문에서 유튜브 영상 중심으로 거제도 해양쓰레기를 다룬 것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지리적인 상황으로 거제도는 낙동강 수계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늘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낙동강 유입 해양쓰레기 문제다. 이는 근본 원인을 정밀 분석해 낙동강 유입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바다로 유입되기 전에 가능한 한 차단할 수 있는 국가적인 시스템이 마련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뤄야 할 내용이다. 

제1527호 2면 '제61회 옥포대첩축제 평가보고회' 기사에서 전체적인 축제, 특히 공군의 블랙이글스 공연 등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나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내용이 누락된 것으로 본다. 축제 전후 시민의견을 청취하는 공개적인 자리가 만들어지기를 제안한다. 이번 평가보고회도 관계자들만의 보고회였고 자화자찬이었다.

제1528호 1면 '거제시립박물관'과 관련해 전임 시장 시절 일부 사업비 증가로 박물관 건립 장소를 변경했고, 결국 사업비는 훨씬 더 많이 증가하고 사업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만들었다. 왜 그렇게 진행됐는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고 기록으로 남겨 책임을 물어야 할 중요 사안이다. 이 부분을 철저하게 밝혀주는 기사를 희망한다.

제1530호 2면·1534호 1면 '가덕도신공항' 관련 주민설명회 자리에 참석해 질문·확인을 한 내용으로, 가덕도 신공항은 국제선 활주로 한 개로 건설하며 주민설명회 자료에도 국제선 여객수를 추정하고 있다. 국내선은 없다는 사실이고, 가덕도에 공항이 생기면 수도권 관광객 급증으로 거제관광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거라고 주장한 내용은 허구가 된다. 가덕도 신공항 개통으로 거제시가 혜택을 보고자 한다면 수도권 관광객 접근성을 위해 국내선도 취항을 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 거제신문에 기획취재를 요청한다.

●김민수= 기사에서 한 번씩 오탈자가 보이는 듯하다. 특히 성명·나이·위치 등 기본자료가 틀리는 실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기 바란다. 또 코로나19와 지역경제 불황으로 지쳐 있는 거제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미담기사를 많이 발굴해 연재해주면 좋겠다. 지면 평가위원회 회의를 자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시켰으면 한다.

●김준성= 봄·가을에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여기저기서 개최된다. 어디서 무슨 행사를 한다는 기사는 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놓치기 아까운 행사에 가보고 싶어도 헤드라인을 기억해내기가 쉽지 않다. 시민들이 거제 각지의 문화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취재 또는 요약정리된 문화행사 리스트를 주기적으로 게재해주면 좋겠다. 

●배동주= 9월 중순부터 2주간 일과 사무실 이전을 병행하느라 신문을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 다음부턴 꼼꼼히 보겠다. 오는 11월9일 거제시공공청사 대회의실에서 저자 이은주(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상임활동가)의 '곁을 만드는 사람' 북토크를 한다. 이에 대한 관심과 취재 바란다.

또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거제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이주노동자가 늘고 있으나, 우리사회에 그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지나치게 나타나고 있어, 냉철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조선소 하청노동자보다 더 열악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취재와 보도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송영혁= 최근 기획기사·영상으로 보도된 '거제바다를 지켜라'…新 해적 불법 해루질과의 전쟁 연재와 관련 거제도는 어업행위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업인이 많기에 수산물 자원 보존을 위해서는 무분별한 수산물 채취는 엄격한 제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등 관련 영상물 보도가 아주 인상 깊고 지역적인 기사라고 생각했다. 또 관련 취재가 아무 법적 인식이 없는 일반인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보도였다. 

하지만 영상보도 구성 흐름에서 인터뷰가 길고 인터뷰 위주 영상구성은 지루한 부분이 많았다. 기사 내용에서 인터뷰 내용을 함축해 포함하면 보다 깔끔한 영상보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발형식 보도에서 끝날 게 아니라 계도성 내용도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보이고, 불법 해루질에 대한 사례가 부족했다. 거제 관리 등록어장 지도 표기와 어장 미등록 지도 정보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았다. 좀 더 보완하고 신경 써 만들면 좋을 것 같다.

또 거제는 바닷가를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도시이지만,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쉬고 거닐 수 있는 공원이 부족하다. △조성된 거제시 공원 정보 전달. 접근이 힘든 장소도 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들 △협소한 공원으로 시민 과밀 현상 발생 및 불만 고조 △유사 지역 공원 면적 및 장소 파악 △추가 조성 계획 및 인터뷰 △시민·기관·시민단체 토론 주최 등으로 거제의 공원실태를 기획취재하면 좋을 것 같다.

이에 따른 교육·편의시설(상업)도 필요하다. 한강 공원처럼은 아니겠지만 돗자리 깔고 가족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다. 모래밭·몽돌밭보다 도심에서 가까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재식= 거제신문 구독자로서 매주 챙겨보고 있다. 정치·사회·경제·문화·거제의 인물과 시사성 있는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읽을거리가 많고, 매주 월요일 신문이 기다려진다. 

인터넷·유튜브가 일상이 되면서 시민들도 핸드폰으로 정보를 구하고 있고, '거제신문'도 매주 주간단위로 '거제신문 거제위클릭'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더욱 지면신문을 시민들이 보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렇지만 거제가 고향이면서 거제를 떠나 타지에서 살고 있는 향인들이 의외로 거제신문기사를 많이 본다는 사실을 '독자옴부즈만'을 보면서 알게 됐다. 

'독자옴부즈만'은 매주 독자 한명을 선정해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게재하는데 눈길이 많이 가는 기사다. 앞으로는 '독자옴부즈만'의 대상을 신문사에서 선정하지 말고, '신문고'처럼 '나도 한마디'라는 코너를 신설해 시민 누구나 한마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거제에는 300여개가 넘는 관변단체가 있으며, 이 단체들은 거제시에서 여러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거제신문은 시에서 예산을 받는 단체들을 취재해 과연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취재해줬으면 한다. 

또 시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순수하게 회원을 모집해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들도 많다. 이들 단체들도 소개함으로써 거제시의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예산을 지원해줘야 하는 단체는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언론이 나서 달라.

언론 역할이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데 국한하지 말고, 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공문으로 통보하고 시에서 조치한 결과까지 함께 기사로 실어주면 좋겠다. 거제신문에서 특집기사를 낼 만큼 거제시 발전에 중요한 사례가 있고 문제점을 제기할 때 시민들은 어느 기관에서 업무에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어느 기관에서 태만한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제의 정신'이란 기사를 올렸으면 좋겠다. 안동·영주 하면 떠오르는 정신이 '선비정신'이고, 통영 하면 '충무정신'이다. 하지만 '거제' 하면 떠오르는 정신이 무엇일까? '포용의 도시' 하면 거제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신이 없으니 거제를 들어오는 관문(거제대교·거가대교)에 아무런 문구가 없다. "자리오시이소~~, 포용의 도시 거제에 오심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으면 거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이미지를 줄 뿐만 아니라 거제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좋은 문구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역사의 흐름 속에 신문의 역할은 실로 막강하다. 거제신문은 사라져가는 종이신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이어져 가고 있는 거제의 자랑이다. 앞으로도 거제발전과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독자의 한 사람으로 바라본다.

●안욱현=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 유용한 정보와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기사들이 잘 반영돼 독자들에게 제공됐다고 본다. 특히 지면기사 가운데 주요기사를 영상뉴스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최근 다양한 계층의 구독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뉴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 지난 10월5일자 '거제포로수용소 시설물 철거 후 시민공원화 추진' 기사의 경우 포로수용소는 거제를 상징하는 시설물로 후손들에게도 역사 교육의 장으로 물려줘야 할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보존해야 할 장소다.

거제시장의 공약사업이긴 하나 단순히 과거 대비 관람객과 수익이 줄고 시민공원화의 필요성 제기 등의 추진 배경만으로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어 보인다. 다양한 계층의 거제시민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을 수 있는 심층취재로 거제시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기사가 보도되길 희망한다.

●오상열= 연휴와 바쁜 일정으로 기사들을 꼼꼼히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조선소 경기가 조금씩 활기를 띠면서 부족한 인력 충원의 한 방법으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늘어가는 추세다. 외국인 근로자가 거제에 정착하면서 겪는 고충이나 거제시민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취재해주면 좋겠다. 

●이경희= 지난 9월1일자 '거제 300㎜ 넘는 물폭탄…피해 잇달아' 기사에서 시민들이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가 자세하게 없어 궁금했다. 하지만 도로통제 등의 빠른 보도는 좋았다. 또 거제남부내륙철도 등 당초 계획과 현재 진행사항 등은 꾸준히 알려주길 바란다. 시민들이 신속하게 알아야 할 사항은 SNS 등을 통해 적극 알려 달라.

●정형국= 전반적으로 시사성과 생동감 있는 내용의 취재가 많았다는 것에 좋은 반응이나 사회문제화 가능 사안에 대한 보도 이후의 후속 조치에 대한 취재가 필요한 것 같다. 열정적인 취재는 거제신문의 자랑이며, 거제신문의 역사가 잘 말해주듯이 자긍심이 아닌가 싶다. 지역의 각계각층의 인재들을 발굴해 지면에 다뤄주길 바란다.

또 거제의 미래발전에 대한 각종 지표를 연구·분석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 기존 조선·관광뿐만 아니라 신사업과 거제시의 미래전략 등에 대해 알려달라. 

최근 생활낚시 인구의 급증으로 방파제와 갯바위 등에서의 낚시 후 각종 쓰레기로 항·포구의 주민들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취재해주고 아울러 갯바위 낙상사고도 빈번하니 초보자들은 근접할 수 없도록 내용을 취재·보도가 필요한 것 같다.

●황정원= 제1524호 6면 기획기사 중 '난민소녀 알레 가족의 조선도시 거제 정착기' 관련 기사에 실린 알레 가족 거제 정착을 통해 거제의 핵심산업인 조선업 인력 부족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워주고 있는 현실에 그들의 삶과 안전한 정착에 거제시에서 꼼꼼하게 챙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제1529호 1면 '분만실 전폐위기' 관련해서 국가적인 출산율 감소에 거제시 인구유출 등으로 거제시의 출산율도 계속 감소 상태로, 산부인과 유지 운영은 거제시 행정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본다. 지역소멸·지역위기의 상황을 다룬 기사로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오는 21일 열리는 제8회 거제시 자전거대행진 행사에 많은 관심과 홍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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