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양식장등서 조류 타고 해안선에 밀려
영세어민 고충극심···제도적 근절책 절실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거제신문DB

굴, 멍게등 연승수하식 양식장에서 버려진 부이와 로프 등이 풍·조류를 타고 해안선으르 밀려들어 심각한 연안 환경오염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거제를 비롯 통영, 고성지역 3천7백여ha의 굴, 멍게, 홍합, 미역양식장에는 매년 1백70여만개의 스티로폴 부이와 1천만미터의 각종 로프가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양식업자들이 2년이상 지나 재사용이 불가능한 부이나 작업중에 불필요한 로프를 비다에 그대로 폐기해 연안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거제군의 경우 9백48ha의 굴양식장 1백18ha의 멍게양식장, 96ha의 홍합양식장에서 매년 30여만개의 부이와 1만5천환의 로프가 바다로 폐기돼 학동, 구조리해수욕장등과 곳곳의 해안선을 오염시켜 연안 환경을 크게 파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식업자들과 인근 어촌계원들간의 잦은 마찰이 생기고 있으며 군당국이나 각종사회단체등이 수백명의 인원을 동원, 매년 4~5차례씩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양의 연안오염물질이 해안선 곳곳에 밀어닥쳐 연안정화작업은 형식적인 행위에 불과해, 근본적힌 대책없이는 해안선 정화는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

또 바다에 폐기된 로프는 연안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파도나 조류를 타고 표류하다 연안여객선 및 야간조업중인 어선등의 스크류를 휘감아 잦은 기관고장을 일으켜 운항시간 지연과 어로능률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거제신문DB
거제신문DB

실제로 고현~마산간을 운항하는 코스모스호와 거제~부산간을 3~4회 운항하는 엔젤호, 영광호 등의 소형 쾌속여객선은 이들 연안 오염물질로 하루 5∼6회씩 기관고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지난 11윌 거제~마산간을 운항하던 코스모스호가 이들 오염물질이 스크류를 휘감아 운항시간이 1시간이나 지연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또한 해금강 일대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기선저인망, 권현망어선들도 폐로프등으로 야간조업시 잦은 기관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동부면 학동리 진모씨(남·40)는 "양식장에서 폐기된 각종 부이나 로프로 연안이 오염되는 바람에 인근 어촌의 영세어민들의 고충이 크다"며 제도적인 근절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군은 연안오염 물질을 바다에 폐기하는 양식업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행정조치의 강구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