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유력지 마전동 어선 선착장
3백여 어민가족 크게 반발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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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대대로 사용하던 어선선착장을 항만청이 매립을 완료한 후 선착장 변경을 유도하려 하자 현지 어민들이 집단반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4년 매립을 시작, 작년에 완공한 장승포시 마전동 연안여객선 터미널 일대를 해운항만청이 항만기능 효율제고를 위해 부두별 용도지정 용역을 의뢰하면서부터 문제의 발단이 시작됐다.

역을 맡은 영생토건축은 부대시설의 하나인 유람선 선착장 부지선정 과정에서 현 장승포항의 구조를 ㄷ자로 상정, 각기 1안씩 3개안을 항만청에 통보하차 그중 3안에 해당하는 여객선터미널 우측 50m지점 어선선착장이 가장 유력한 적지로 잠정 결정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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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이 지난 9월 항만청 용역도민 유출로 어민에게 알려지자(어민 주장) 이곳에다 소형어선 17척을 정박, 생계를 꾸려가는 어민가족 3백여명이 결사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전동일대 어민들은 "84년 매립당시 어민대표와 마산지청항만계장이 매립 완료후 어선 선착장 개설 약속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제와서 이전을 종용하려 하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산항만청 장승포출장소 관계자는 "어민과의 약속여부는 문서화된 사실이 없어 잘 모르겠다"며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을 두고 주민들이 너무 성급하게 대처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터미널이전과 함께 급속한 상권침체현상을 빚고 있는 1구지역 주민들은 마전동 어민들의 반발과는 달리 유람선 선착장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유람선 선착장 부지선정문제는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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