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2연패로 여자씨름 정상 재확인

4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에서 거제시청씨름단 서민희 선수가 국화장사에 등극했다. @이남숙
4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에서 거제시청씨름단 서민희 선수가 국화장사에 등극했다. @이남숙

거제시청씨름단 소속 서민희(24)가 4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에서 국화장사에 처녀 등극했다. 

또 거제시청씨름단(감독 최석이)은 지난해 10월20일 ‘2022 안산김홍도 장사씨름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해 2연패 달성으로 국내 여자씨름의 정상임을 재확인했다.

이다현·이나영·서민희·이서후·최다혜·노은수 등 6명의 선수로 구성된 거제시청씨름단은 이날 단체전 경기 결승전에서 화성시청과 격돌해 3대2로 승리했다.

국화장사 결정전(70kg 이하)에서 서민희 선수는 정수영(안산시청) 선수를 상대로 첫판은 잡치기로, 둘째판은 안다리걸기 기술로 2대0으로 완승해 국화장사에 등극했다.

4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에서 거제시청씨름단 서민희 선수가 국화장사에 등극했다. @이남숙
4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에서 거제시청씨름단 서민희 선수가 국화장사에 등극했다. @이남숙

거제시청씨름단 소속으로 국화장사에 오른 것은 서민희 선수가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박종우 거제시장을 비롯해 윤부원 거제시의장, 시·도의원, 배현선 대한씨름협회 부회장, 김환중 거제시체육회장, 문지훈 거제시씨름협회장, 거제기관단체장들, 아이샘터유치원생, 옥포성지중 3학년,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또 박종우 거제시장과 윤부원 거제시의장은 2년 연속 거제에서 위더스제약 민속씨름대회를 유치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씨름협회장으로부터 황소트로피를 받았다.

박종우 시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2017년 창단한 거제시청씨름단은 특히 여자씨름단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씨름을 어르신들만 보는 스포츠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즐기는 스포츠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4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 모습. @이남숙
4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 모습. @이남숙

최석이 감독은 “지난해 장사로 등극했던 선수가 결혼으로 씨름을 그만둬 전력이 약했다”며 “이다현 선수는 허리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시합에 임해 더욱 안타까웠지만 선수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팀웍으로 단체전 우승을 이뤄내 더욱 감사했다”고 기쁨을 전했다.

경기를 관람한 A씨는 “씨름은 한판승부지만 그 한판은 선수들의 많은 땀으로 나온 결과다”며 “오늘 씨름을 통해 짜릿한 쾌감도 얻고 힘을 얻었다. 앞으로 시에서 자주 전국 장사급 씨름대회를 개최해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거제장사씨름대회는 지난 3일 여자부 체급별 예선·단체전을 시작돼 오는 5일은 태백장사 결정전, 6일 금강장사 결정전, 7일 한라장사 결정전, 8일 남자부 단체전 결승과 백두장사 결정전으로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전 2선승제, 장사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결정된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 인증서·장사 순회배·장사 트로피·경기력향상지원금·꽃목걸이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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