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아주신협, '저장강박세대' 주거개선

지난 18일 아주신협·거제시·두손모아 봉사단 20여명이 옥포2동에서 저장강박세대의 주거환경 사업을 진행했다. @조민정
지난 18일 아주신협·거제시·두손모아 봉사단 20여명이 옥포2동에서 저장강박세대의 주거환경 사업을 진행했다. @조민정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안에 지나치게 많이 모으는 습성인 저장강박증 세대의 주거개선을 위해 거제시와 아주신협이 진행한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일명 '쓰레기집'이라 불리는 저장강박세대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사업명은 '아주신협과 함께하는 버리지 못하고 저장하는 이웃, 보살피는 마을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거제시는 지역내 저장강박증 세대를 전수조사했으며, 아주신협은 사업비 1000만원을 부담해 지금까지 모두 5곳의 저장강박세대 주거환경 정비에 도움을 줬다. 

특히 지난 18일 옥포2동에서 진행된 저장강박세대 주거환경 사업은 10평 남짓한 주택에서 2톤이 넘는 쓰레기가 수거되기도 했다. 

이날 아주신협·거제시·두손모아 봉사단 20여명은 집안 곳곳에 쌓인 쓰레기더미를 치우기 위해 2시간 넘게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저장강박세대는 불안 심리로 인해 물건을 버리지 못해 '쓰레기집'을 만들어 도시미관 및 위생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전국적으로 사례가 늘고 있다. 저장강박세대는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상황이 재발할 확률이 높아 주변의 세심한 배려와 행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18일 아주신협·거제시·두손모아 봉사단 20여명이 옥포2동에서 저장강박세대의 주거환경 사업을 진행했다. @조민정
지난 18일 아주신협·거제시·두손모아 봉사단 20여명이 옥포2동에서 저장강박세대의 주거환경 사업을 진행했다. @조민정

지난 18일 진행된 저장강박세대도 앞서 지난 2017년 주거환경 사업을 지원했던 곳이다. 

시는 지역내 늘어나는 저장강박세대를 관리하기 위해 올해 주거환경 사업을 지원한 5세대에 방역·소독과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더운 여름날에도 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지역내 저장강박의심세대로 확인된 곳은 모두 19세대로 내년에도 주거환경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주신협 윤상찬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주민을 더욱 섬세하게 살피고, 조합원들과 함께 필요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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