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수산연구소 담수대량유입·빈산소수괴현상 주원인
굴 가공업체 연쇄타격 예상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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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부만일대 양식굴 집단폐사 원인이 통영수산연구소(소장 김민종·54)에 의해 지난 16일 최종 확인됐다.

통영수산연구소에 의하면 지난 3일부터 거제만, 동부 오송만일대 4백50여ha에서 발생한 양식굴 집단폐사 원인은 폭우로 인한 담수의 대량유입, 대기로부터의 산소공급 차단에 따른 빈산소수괴현상때문인 것으로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청수대라 불리는 이 현상은 담수의 대랑유입에 따른 해수와의 희석시간이 길어지면서 보통 해수보다 맑고 깨끗한 물로 띠를 형성, 해수의 투명도를 증가시킴은 물론 플랑크톤의 생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이로인해 수심 4m정도에서 양식되는 굴, 피조개 등은 15m까지 훤히 비치는 청수대로 인해 영양공급은 물론 산소부족에 따른 호흡장애로 집단폐사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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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부만일대 5백여 어민들은 해마다 굴을 양식, 연간 5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이번 청수대현상으로 70∼80%가 집단폐사, 올해 어업을 망쳤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어민들은 매년 굴양식에 10∼20%정도 자연폐사율은 인정하지만 단시일내 한꺼번에 폐사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로 생계보장을 위해 당국에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양식굴의 집단폐사로 인해 거제군내 15개소의 굴가공 공장들이 굴을 매입, 가공한 후 일본 캐나다 미국등지로 수출,연간 수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으나 올해는 양식굴의 부족등으로 큰 타격을 입을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것으로 예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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