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장목예술중학교에서 진행된 
지난 13일 장목예술중학교에서 진행된 2023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 모습. @이남숙

거제신문이 주최·주관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23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11번째 수업이 지난 13일 장목예술중학교(교장 박상욱)에서 진행됐다.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강의는 최대윤 거제신문 기자가 강사로 나서 신석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제역사 큰 흐름과 지역사 주요 사건, 거제에서 출토된 유물·유적을 학생들이 알기 쉽도록 사진으로 설명했다. 특히 장목지역 지역사를 따로 모아 설명하기도 했다.

최 강사는 "거제는 전세계 섬 지역에서 가장 많은 24개의 성곽 유적이 남아있다"며 "장목면에 있는 장문포·송진포·영등왜성은 견내량 해전 이후 조선 수군에 연패한 후 방어위주의 전술을 펼치며 쌓은 성곽으로 당시 거제 백성들의 희생이 함께한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문포 해전은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김덕령·곽재우·원균·권율 장군 등 조선의 명장과 가토 키요마사와 칠천량해전에 참가한 시마즈 요시히로·후쿠시마 마사노리 등 일본의 명장을 한데 모은 기념비적인 전투였다"고 설명했다. 

또 최 강사는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 사람들은 포로수용소를 짓기 위해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 땅을 빼앗겼다"며 "흥남철수작전 이후 밀려든 수많은 피난민에게 보금자리와 음식을 나누는 인류애를 보여준 역사를 꼭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목예중 학생들은 강의 후 질의응답 순서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학생들은 △일본성을 비스듬히 쌓은 이유 △역사 기록을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했던 방법 △거제에서 아직 발굴되지 않은 유물은 얼마나 되나 △거제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야되나 △한국전쟁이 끝난 후 거제에 정착했던 피난민들은 어떻게 됐나 △일제강점기 장승포는 얼마나 번화한 곳이었나 등에 대해 물었다.

장목예중 추승민 학생은 "임진왜란하면 이순신 장군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훌륭한 장수가 함께한 것을 듣고 놀랐다"며 "역사는 기록하는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도 궁금하지만 함께했던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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