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체 및 하천수 검사 의뢰

거제 고현천에 폐사한 물고기들. @독자 제보
거제 고현천에 폐사한 물고기들. @독자 제보

지난 7일 오후 1시께 원인불명 흰색 오염수가 고현천에 유입돼 심한 악취와 함께 물고기 등이 집단 폐사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거제시 고현동 계룡중학교 인근 하수구를 통해 흰색 오염수가 배출됐고, 붕어 등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했다.

폐사한 물고기는 1센티미터 크기의 치어에서부터 40~50센티미터 크기의 메기 수십 마리와 도둑게, 말똥게, 민물장어, 붕어, 돌고기, 민물검정망둑, 미꾸라지, 밀어, 꾹저구 등으로 파악된다.

신고를 받은 거제시 기후환경과는 오후 1시30분께 현장에 도착해 채수와 함께 사체를 수거해 조사를 의뢰했다.

거제 고현천에 폐사한 물고기들. @독자 제보
거제 고현천에 폐사한 물고기들. @독자 제보

하지만 채수 당시엔 흰색 탁류 유입이 없어 오염물질을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환경과 정정희 팀장은 “수질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사체 검사는 통영수산과학연구원에 의뢰했고 조사 결과는 보통 1주일 정도 소요된다”며 “사체 검사는 질병과 바이러스, 중독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만 수질은 탁류가 없을 때 채수한 것이라 중금속 등의 오염수 성분을 밝힐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유입된 오염수 방류 지점을 조사한 거제시 상하수도과는 “하수구를 점검하며 오염수 진원지를 찾아보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이미 탁류 방류가 사라진 시점이라 방류 진원지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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