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강오염·바다잠식·심한 악취
계획세운 매립장 실효성없어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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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불법 투기한 굴패각으로 수만평의 공유수면 잠식은 물론 불법 패각 투기장에는 파리등 각종 해충들이 들끓고 있어 여름철 전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다.

청청해역인 거제군 연안의 각종 양식업중 굴양식은 전체의 70%인 l천여ha에 이르고 이곳으로부터 매년 5만t의 굴패각이 쏟아져 나와 환경오염도 가중 시키고 있다. 거제도 연안에서 쏟아지는 패각의 절반정도는 우각(굴채묘)과 좌각(김채묘)용으로 재활용 되지만 절반정도는 매립장으로 들어 가야만 하는데도 관내의 처리장 부족과 비싼 운반비부담 관계로 정상적인 처리는 염두에도 없고 공유수면에 불법투기하는 실정이다.

하청면 실전리 대일수산(대표 이정태)과 둔덕면 술역리 녹산부락 전흥산업(대표 최무영)등 대부분의 굴가공 업체들은 패각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근 바다를 잠식시키고 있다.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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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흥산업의 경우 70년대 중반 대화산업으로 시작해 80년 9월 이회사 명의로 변경돼 현재까지 굴가공 공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주변의 수하청소나 준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바다는 잠식되고 심한 악취와 파리떼가 들끓어 주민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숭덕국민학교는 파리떼로 인해 한때는 학생들의 수업에도 지장을 초래했고 하둔리 주민 이모씨(34)외 주민들도 여름이 오면 파리떼의 극성에 파리채를 들고 살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곳의 파리떼는 둔덕면 전역으로 퍼져나가 하둔리에서 술역리로 도보로 갈 경우 파리떼가 입으로까지 들어오는 등 주민들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한때 녹산리 일대에는 바지락의 산지로서뿐만 아니라 수출용 갯지렁이가 많아 주민들의 소득원이 돼 왔지안 최근에는 오염과 바다 잠식으로 인해 전혀 생산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주변에는 슬러지(굴의 찌꺼기)와 폐수 탱크에서 모인 썩어가는 침전물로 인해 악취는 물론 각종 해충들이 들끓어 주민들은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대해 전흥산업 공장장 임종환씨(57)는 1년에 한번씩 준설 작업을 하며 금년에도 단련된 채묘의 수하작업이 끝나는 7월초쯤 준설작업을 계획하고 인근마을과 학교에도 한달에 두병씩의 살충제(약명 베이프)를 공급하며 또 슬러지는 소독 및 흙덮기를 해 악취가 심한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폐수탱크에 모은 폐수는 8~10일 간격으로 부산위생에서 실어내지만 운반이 늦어 썩는 냄새는 심하게 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전흥산업이 가끔씩하는 준설작업은 자기회사의 제품운반용 선박접안을 위해서만 할 뿐 주위에는 신경도 쓰지않는다며 반발하고있다.

한편 거제군는 거제면 서정리와 외간리 등 2곳에 8천여평을 패각 매립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시행토록 계획은 세웠으나, 아직도 실행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매립장이 활용돼도 연간 관내에서 나오는 굴패각의 10%밖에 수용치 못하는 실정으로 당국의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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