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절로 향하는 달콤한 추억여행

지난날의 추억들과 잊혀진 꿈들.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로의 달콤한 추억여행이 시작된다.

외국의 대형뮤지컬들 속에서도 당당하게 전석 매진의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토종 창작 뮤지컬 ‘달고나’ 공연이 오는 10월 24일 오후 7시 30분, 10월 25일 오후 4시·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달고나’는 7080세대에 유행한 우리 가요로만 구성돼 관객들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간다. 어릴 적 구멍가게에서 뽑기를 하기위해 설탕을 녹여 만들던 노란 달고나가 부풀어 오르듯, 우리의 가요가 극에 녹아들어 재미를 배가 시킨다.

추억을 주제로 삼은 뮤지컬 ‘달고나’는 장독대를 무대로 사랑을 나눴던 남녀가 40대에 다시 만나 어린 시절을 함께 추억한다는 내용. 둘의 추억은 시종일관 노래와 춤으로 재현되며 주변 등장인물들의 나팔바지, 교련복, 땡땡이치마, 기타, 스케치북 등 촌스럽고 과장된 우스꽝스러움이 무대를 꽉 메운다.

20~30년 전의 추억을 되돌리며 4,50대 아줌마 아저씨들에게 과거를 추억하는데 이보다 더 적격일 수 없다. 파란 비닐우산을 든 채 춤을 추며 부르는 ‘골목길’, 입영 통지서와 함께 부르는 ‘이등병의 편지’, 80년대 민주화 시위를 회상하게 하는 ‘사계’ 등의 노래는 그 순간을 표현하는데 너무나 선명한 추억의 소재들이다.

술에 취해 아들을 향해 꿈을 키우라고 강조하는 만화가게 아저씨인 주인공 ‘세우’의 아버지가 부르는 만화 ‘은하철도 999’ 의 주제가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무능력한 가장, 꿈을 가진 아들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서로 다른 인생의 편린을 지닌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노래와 춤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은 그들의 모습들에서 지난날 자신의 소중한 꿈과 추억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달고나’는 의도적으로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앨범을 보듯 이런저런 감회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세상에 찌들면서 잊고 지내던 옛 추억의 물건이 없는지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며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보자는 의도를 내비친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김정희 마케팅팀장은 “뮤지컬 ‘달고나’는 영화 ‘시네마천국’이 그랬던 것처럼 한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중년에 접어들 때까지의 성장과정을 그린 파노라마”라면서 “추억의 가요들이 가득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뮤지컬로 서양에 ‘맘마미아’가 있다면 한국에는 ‘달고나’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달콤한 추억의 주크박스 뮤지컬인 ‘달고나’는 외국의 블록버스터 뮤지컬에 절대 밀리지 않고 전석 매진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토종 뮤지컬이기에 거제시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 입장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이다(문의 680-1000).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