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거제예술제 기념

제15회 거제예술제 기념 극단 예도 제54회 정기공연 ‘거제도’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저녁 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계속된다.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지부장 이삼우)가 주최하고 극단 예도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손영목 원작, 이삼우 각색·연출로 무대에 올려 진다.

연극 ‘거제도’는 점점 늘어가는 포로들을 감당하지 못해 미군이 대규모로 지은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수용소 안에서든 밖에서든 어느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수 없었던 시대, 나약한 국가와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 전쟁 속에서 초라해져만 가는 개인의 모습이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점점 실성해가는 아내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능한 가장 ‘옥치조’의 모습을 통해 “현대문명을 살아가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연출을 맡은 이삼우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장은 “‘폐왕성’을 시작으로 거제이야기 만들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거제도’를 만들게 됐다”면서 “한국전쟁의 아픔이나 이데올로기, 미군문제, 남북분단의 현실 등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남쪽의 작은 섬 거제도에서 묵묵히 살고 있는 거제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이번 공연 입장료는 어른 1만원, 학생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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