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길 따라 詩 100여편 오는 11월 전시

지난 5일 거제시 문동폭포길에서 열린 '거제문화예술제' 모습. @이남숙
지난 5일 거제시 문동폭포길에서 열린 '거제문화예술제' 모습. @이남숙

제10회 문동폭포길 거제문화예술제가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문동폭포길 일원에서 열렸다.

거농문화예술원(원장 주명옥)이 주최한 이번 문화예술제는 거제문인협회·부산문인협회·부산시인협회·부산남구문인협회 회원 등이 보내온 100여편의 시들에 그림을 더하고 포구해 문동폭포길 초입부터 전시됐다. 

문동마을이 고향인 주명옥 시인이 주관해 10회째 계속되고 있는 이번 문화예술제는 전국에서 170여명의 시인들이 시를 보내와 ‘100인 시화전’을 열었다. 

지난 5일 거제시 문동폭포길에서 열린 '거제문화예술제' 모습. @이남숙
지난 5일 거제시 문동폭포길에서 열린 '거제문화예술제' 모습. @이남숙

2017년부터 장르를 넓혀 사진전과 사군자·그림전, 도예전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으며 올해는 특히 어린이들의 참여를 위해 부채에 다양한 그림과 시를 써보는 예술체험마당을 열기도 했다.

거농문화예술원 뜰(문동폭포 입구)에서 열린 개막식은 김재언 대한시조협회거제지회장 외 4명이 시조창 합창과 독창을, 김성식 전통예술인이 양반춤 등으로 문을 열었다.

식은 시화전 컷팅식과 주명옥 원장 일가의 주철민 시인의 ‘사진 한 장’ 시비 제막식·경과보고·시낭송·시극·거제의 노래 하모니카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5일 거제시 문동폭포길에서 열린 '거제문화예술제' 모습. @이남숙
지난 5일 거제시 문동폭포길에서 열린 '거제문화예술제' 모습. @이남숙

참석자들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시낭송을 경청하고 아마추어 시극인들의 ‘허황후께 아뢰나이다’라는 연기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하모니카 연주에 맞춰 거제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주명옥 원장은 인사말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에 맛과 멋이 더해지고 상문동주민센터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협조와 관심이 늘어나 감사하고 기쁘다”며 “거농문화예술원 맞은편에 넓은 터를 마련하고 있는데, 앞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분양해 드릴 것이며 이곳 문동폭포를 거제예술인의 거리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170여명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를 폭포길 등산로를 따라 걸었으니, 시민 누구나 시원한 폭포도 구경하고 시 한 편 잡숫고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거제시 문동폭포길에서 열린 '거제문화예술제' 모습. @이남숙
지난 5일 거제시 문동폭포길에서 열린 '거제문화예술제' 모습. @이남숙

최양희 거제시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바쁜 삶에 치여 내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예술은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사막 위 오아시스와 같다”며 “여름숲과 문동폭포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수준 높은 시를 읽으시면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번 제전위원장을 맡은 주순보 시인은 “주명옥 원장은 사비를 들여 2014년부터 10년째 매년 전국 200여명의 시인들이 보내온 시를 포구하고 거제문화예술제를 개최해왔다”면서 “거제를 사랑해 메말라가는 시민들의 정서를 일깨우고자 이곳 문동폭포길에 거농문화예술원을 세워 매주 시조창·사군자·서예·생활민요·숲 해설·시낭송 등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시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막식에는 최양희 거제시의회 부의장·원순련 한국예총거제시회장·윤일광 거제문화원장·최철운 문장21발행인·진성자 거제시문화예술과장·김천식 상문동장·이석래 부산문인협회이사장·이승철 향토사학자·거제 및 부산 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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