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3000여명 대상 이번 달부터 적용
노사, 현장직군 임금협상 진행 중

한화오션 정문 모습. @거제신문DB
한화오션 정문 모습. @거제신문DB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이 종전 대비 연봉을 1000만원 올리는 사무직군 연봉인상안을 밝혔다. 인상된 임금은 이번 달부터 곧바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 낮은 인상률과 동결이 반복돼 벌어진 경쟁사와 수준을 맞춰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목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무직군 직원들에게 이 같은 방향으로 개편된 급여 기준을 개별 통보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초 인사제도 설명회를 열어 급여 인상 규모 등을 미리 알렸었다.

이번 임금 인상은 국내 경쟁사 가운데 가장 낮았던 임금 수준을 올려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회사를 떠난 이들을 복귀시키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각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오션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7300만원으로 HD현대중공업(8472만원), 삼성중공업(8400만원) 보다 약 1000만원 낮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직원 처우 개선, 인재 확보 등을 위해 이번 사무직 임금 인상을 진행한 것”이라며 “앞서 임금 개편 설명회를 통해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제도 개편으로 평균 1000만원 정도의 연봉이 인상한 것은 조선업계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을 올린다는 회사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금 인상 대상은 선임급부터 수석부장까지 3000여명이며, 3년차 이하 사무직 사원들은 노사 임단협에 따라 인상 수준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화오션은 현장직군에 대한 임금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 노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교섭을 진행 중이며, 생산직군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오는 31일 이전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화오션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수당 일괄 1만원 인상 △정년 1년 연장(만 61세) 및 임금 100% 보전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8만8,000원 인상 △격려금 200만원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등을 노조에 제시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 5월 출범 직후 첫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생산, 연구‧개발(R&D), 설계 등 전 직무에 걸쳐 인원 제한 없이 연말까지 상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직원을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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