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 외간초 5학년 대상으로 진행

지난 22일 거제시 거제면 외간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 @이남숙
지난 22일 거제시 거제면 외간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 @이남숙

“옥산마을에 사는데 우리 집에서 거제문화재인 옥산성이 보여요”
“고인돌이 무거운데 어떻게 옮겼지 궁금해요.” 
“거제의병이 싸운 곳으로 알려진 앵산이 하청에 있다고 하던데 꼭 가보고 싶어요.”

거제신문사가 주관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거제역사 다시 알기’ 두 번째 수업이 지난 22일 외간초등학교(교장 하정훈) 5학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김해정 거제역사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이 강사로 나서 거제도사투리 ‘자리 오시이소’를 소개하면서, 신석기부터 현대에까지 거제의 역사·정신·문화·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강사는 “청동기시대 거제의 대표적 유물은 고인돌로 거제고인돌은 75개소 498기로 축조됐다. 현재 청곡리·학산리·지세포리 지석묘 등 3개소가 문화재로 지정됐다”면서 “거제에 고인돌·지석묘가 많다는 것은 거제에 힘이 있는 부족장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거제시 거제면 외간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 @이남숙
지난 22일 거제시 거제면 외간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 @이남숙

또 “한산도는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1200년간 거제도 땅이었다. 1914년 거제군과 용남군이 통영군으로 합병됐고, 1953년 거제군으로 복군하면서 한산면을 거제로 가져오지 못하고 통영 소속으로 남았다”면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이런 역사를 더 공부해 한산면을 거제시로 가져 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거제주민들은 한국전쟁 당시 포로보다 못 먹고 못 살았음에도 15만여명의 피난민들에게 먹을 것과 잠잘 곳을 내어주며 그들을 구했다”면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도 대우·삼성조선의 수주 활황으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태산 학생은 “거제역사가 궁금해 유튜브나 책을 통해 공부한다”며 “학교에서 포로수용소로 견학을 다녀왔는데 거제역사를 더 알고 싶고 더 공부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전명자 담임교사는 “이번 강의를 통해 거제역사를 신석기부터 현대에까지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거제의 유물·유적에 대해 더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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