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19일 오후 봉축 법요식과 연등축제 거리음악회가 고현동 신현농협 본점 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거제불교사원연합회장인 계룡사 주지 선암스님의 봉축사로 시작한 이날 법요식에는 스님·불자·시민 등 500여명과 함께 거제불교재가연합회 하요종 회장·서일준 국회의원·박종우 거제시장·윤부원 거제시의장 등이 참석해 경기침체로 지친 이웃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건넸다.

선암스님은 봉축사에서 "어려움과 힘든 일이 많은 시기지만 불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음악회가 행복과 평화를 나누는 공덕의 장이 되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봉축법요식에는 거제불교사원연합회 소속 사찰들이 봉축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해인정사는 동방신통 부부한의원을 열어 치매·혈당·혈압 검사를 진행했다. 

영은사는 차 시음과 떡 시식회를, 금강사는 소원 등 만들기, 계룡사는 '계룡사 대웅전 복원 기와불사' 부스 등을 운영했다. 

1부 음악회는 풍물·반야·오광대·거제 택견 시범단·동백합창단 등의 공연으로 진행돼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봉축 법요식 이후 열린 2부에는 가수 윤이나·김혜연과 보컬그룹J+·애플트리 등의 축하공연으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경기침체로 모두가 지치고 힘들 때 맞이하는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는 여느 해와는 다르게 다가온다"면서 "여러 갈등과 대립으로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이 많은 요즘,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불교봉축위원회는 굳은 신심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실천하기 위해 창립 초기 지역을 청소하는 정화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장애인요양시설 봉사활동을 비롯해 불우이웃 돕기·노동자 위령제 참석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모범적인 재가불자상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