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

거제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지면평가 회의가 지난 1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의부 위원장·김영춘 부위원장, 김백훈·김정희·배동주 위원과 김동성 본지 대표, 백승태 편집국장, 김은아·최대윤·안압지 기자가 참석해 1분기 2·3월에 발행된 신문에 대해 평가·논의했다. 전기풍 위원은 경남도의회 개원으로 서면답변으로 참여했다.

백승태 편집국장은 코로나 이후 올해 처음 개최되는 독자위원회인 만큼 지난해 진행된 7차 독자위원회의 반영사례와 향후 본지 편집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새롭게 신설된 NIE 교육란과 조선소 인력난 문제를 짚어볼 것 △외국인 노동자 기획취재 계획과 사곡 해양플랜트 산단 및 행정타운 조성 △거제평화문학상공모전 △거제의 토속적인 맛·멋 코너 신설 등이다.

이날 위원들은 한·아세안국가정원과 거제시 생태관광·지역 예술인들 처우 상황·거제심혈관센터 건립·거제시 화장장 건립 등 어떤 정책에 있어서도 거제시와 언론 시민들과의 활발한 논의와 소통이 필요함에 입을 모았다. 

김의부 위원장은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마지막 회의에 앞서 코로나로 세상이 많이 변했음에도 그동안 애써준 독자위원회 위원과 거제신문에 감사드린다"며 "독자위원들이 그동안 거제신문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되돌아보며, 독자위원회의 활동이 조금이나마 신문사에 위안이 되고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거제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다 함께 합치해 노력하면 더욱 좋은 신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면평가 회의 내용이다.

지난 11일 거제신문 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지면평가 회의'. @김은아 기자
지난 11일 거제신문 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지면평가 회의'. @김은아 기자

■ 김영춘 부위원장= 지난 1분기 2·3월에 발행된 신문을 열독하고 몇 가지 말씀드린다. 1503호 1면에 게재된 한·아세안국가정원 관련 야생의 공간까지 상실시키는 점이 대단히 우려된다. 생태관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언론과 지자체의 소통과 논의가 절실히 필요하다. 

또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정책 및 타 지역 예술인들의 유입 등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다. 문화예술과 및 문협 예총 등 분야별로 총망라된 문화·콘텐츠·문화예술지원센터 계획에 있어서도 시민들의 의견 개진 기회가 없음이 매우 아쉽다. 

정월대보름달집태우기 행사 등에서는 기름의 사용이 너무 많고, 행사 이후 현수막 등 환경 폐기물들을 불법 소각하는 상황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도 본인 및 타인에까지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음을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쿠시마 원전 관련해서는 지역 수산인의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원전오염수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점이 못내 아쉬웠다. 

앞으로도 지자체 및 언론, 시민들이 열린 소통의 장에서 정보공개 및 수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거제신문 또한 열린 소통의 정신으로 앞으로도 고견을 전해주기 바란다. 

■ 배동주 위원= 제1504호 5쪽에 보면 거제사람 인터뷰에 거제시의회 김창년 회장 인터뷰가 있었고, 1508호 7면에 대우병원 진대원 원장 인터뷰가 있었다. 인터뷰 내용 중 공통적으로 거제심뇌혈관센터 설립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이같은 내용을 한화에 전달하기도 했는데 인수가 너무 길어지면서 탄력을 못받고 있다.

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중 하나다.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만 3~4분이 급성 심정지 등으로 지역병원에서 응급처치를 제대로 못받아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 거제시가 도와주면 설립이 가능하지 않겠나? 거제시민들의 건강 건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한 부분이기 때문에 거제신문이 한번 나서주길 제안드린다. 

■ 김정희 위원= 신문에 어떤 지역의 문제점을 지적·개선해 나가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신문을 읽으면서 우리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에서 유일한 오프라인 거제신문에서 새롭게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일반 시민들이 바라보는 조합장은 연봉도 세고 판공비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거제신문 1509호에 실린 거제농협 최창호 조합장의 인터뷰 기사 '여보, 혹시 생활비 못 주더라도 이해 바라오'라는 제목을 보면서 굉장히 호기심을 가지고 조합원들이 많이 읽었다고 하더라. 읽어보니까 조합원에 대한 뭔가 좀 부정적인 이미지가 바뀌면서 조합장이 진짜 봉사하고 조합원들의 이익 증대를 위해서 노력하는 헌신적인 그런 역할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등 우리가 바른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줘서 감사했다. 

다음은 1510호 1면에 '거제시 1960억원 들여 공공용지 60만평 매입 추진'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거제시에 새롭게 공원과가 신설돼 본격적인 테마공원이 거제에도 신설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단지 공원조성지가 도시로 한정된 점이 아쉬웠는데, 특색있는 테마나 그 지역 주요 인물의 주제로 공원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거제의 얼을 정착시키는 역할을 거제신문이 앞장서서 해줬으면 한다.  

■ 김백훈 위원= 먼저 1분기 2·3월 2개월분의 자료를 미리 송부해줘 회의 전에 미리 열람해볼 수 있게 해준 점 거제신문에 감사드린다. 거제문화예술지원센터 리모델링과 관련해, 장승포 기존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자는 게 본 계획이나 센터를 고현으로 옮기는 건에 관해서도 지역민들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사등주민들과 거제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거제시 화장장 건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반대하던 사등 주민들이 올해 들어 찬성하고 있다. 몇년전 거제신문이 화장장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취재도 진행해 1136호에서 1141까지 8주간에 걸쳐 특집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이 내용을 책자로 만들어 관계자들에게 전달했으나 반영되지 못해 아쉬웠다. 향후에는 거제신문의 취재내용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돼 2029년 완공 예정인 거제시 화장장 건립이 더욱 조속히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제신문 '독자옴부즈만'란에 게재되는 시민들의 의견들이 신문편집에 적극 반영됐으면 한다. 

■ 김의부 위원장= 몇 가지만 이야기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거제사람이 아니다 맞다는 말들이 있는데 얼마전 문 대통령이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는 기사를 봤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거제에서 대통령이 둘이 났다는 건 큰 자랑이다. 좌우를 놔두고 기념관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되는데 아무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

거제신문에서 이걸 한번 짚어주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게 간단하게 생각하면 기념관 그거 뭐 별거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추정 세력의 3분의 1은 존재한다. 야당도 3분의 1일 거고 여당도 3분의 1인데 그 사람들은 기념관 해놓으면 구경하러 올 것이다.

다음은 거제 인물들이 옛날부터 많았다. 그런데 거제시 행사에 지역 독립유공자라고 오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무시해서가 아니고 법적으로 승인을 못 받은 사람들은 오는데 오히려 승인을 받은 사람들은 이름도 없더라. 거제의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예우를 해줘야 하는데 시에서 너무 관심이 없다. 이 부분을 한번 살펴봐주면 좋겠다.

또 거제신문이 본을 하나 만들어 거제 기네스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했으면 좋겠다. 거제지역에 일어난 사건 중에서 기네스가 되는 것들이 있지 않나. 예를 들면 6.25 사건 때 고아원을 설치했다고 그러면 지금 우리가 알기로는 애광원이 제일 먼저 설치했다고 그러는데 사실은 그 명성 때문에 애광원이 먼저 된 거지 그것보다 먼저 된 데도 있지 않나. 그래서 이런 내용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사건들도 많이 있다. 그러니 거제신문이 이런 사건들을 정리해 연재하면 역사적으로 시민들한테 거제역사 공부가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김동성 대표= 이번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마지막 회의에서는 거제시 내 산적한 많은 문제점들에 대한 논의와 함께 역사적인 과제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졌다. 몇몇 위원이 발제한 바와 같이 거제의 역사는 발굴되고, 재조명되고 시민들에게 진실성을 가지고 알려져야 한다. 진실이든 진실이 아니든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거제시 지난 역사의 재조명, 즉 기념관·기념공원 건립 등의 문제 또한 시·언론·시민 모두의 논의와 합의 하에 진행돼야 한다. 

거제는 소통하는 위원회가 없다. 형식적인 위원회밖에 없다. 소통하는 토론의 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거제는 의미 있는 결과물 도출을 위해 더욱더 치열한 소통과 의견 개진, 토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간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마지막 회의까지 본지에 아낌없는 관심과 냉철한 피드백을 주신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 전기풍 위원= 새해 들어 거제시는 부시장 직속기구로 100년거제디자인추진단을 신설했다. 조직개편 이후 아직까지 후속 기사가 없어 아쉽다. 새로운 거제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기획기사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거제의 미래 모습을 그리는 장기전략에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의견을 수렴하는데 지역언론이 관심을 갖고 '가칭 시민포럼광장' 코너 개설도 검토해 적극 실행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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